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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속 잭슨홀: "소방수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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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금융 위기가 발생한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특히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잭슨홀 심포지움(Jackson Hole Symposium)은 급격한 금융 변화 속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문제를 주제로 삼았다.

중앙은행이 단순히 금리조절과 금융안정성을 책임지는데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거시경제와 자본시장의 여건을 책임지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심포지움에서 큰 쟁점이 됐다.

특히 평소와는 달리 위기의 시간에 중앙은행이 화재를 미리 예방하고 즉시 대처하는 '특급소방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위기와 거품 붕괴의 '사후 청소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같은 제안은 과거에 이런 식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이 사실상 중앙은행 이상의 영역까지 확대될 필요는 없다고 했던 시각에 대한 자기비판에서 출발하지만, 당장 이런 부분까지 세세한 논쟁은 전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나 거품이 발생할 때까지 좌시했다가 사후청소하는게 맞는다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입장에서 보자면, 좋지 않은 변화일 수도 있다.

지난 해에 "잘못된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의 결정에 대해 연준이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했던 버냉키는 이런 부분까지 책임질 수 있는 금융당국 체계의 구축을 제안했다. 이 단위가 연준이어야 한다고 명시하지 않았을 따름이다.

한편 위기가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 그 동안 공세적인 연준의 대응이 올바른 것이었는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는 신용경색이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컨센서스도 부족함을 시사한다.

때마침 미국 재무부가 양대 모기지업체에 대해 공적 구제를 단행해야 하는지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한 덕분에 중앙은행들은 여유를 벌었을 뿐이다.

그 함의가 어떤 것이든 현재 중앙은행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거의 모두다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한 시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만해지는 것에 기대려는 모습도 보였다. 물론 인플레 파이팅을 가장 우선시하는 중앙은행들은 유가가 쉽게 안정될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라고 경고했다.

라일 그램리(Lyle Gramley) 전 연준 이사 출신이자 현재 스탠포드그룹의 선임경제자문이 "이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남지 않았으며, 자본시장이 스스로 치유되기를 바라면서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버냉키, '위기 억제' 필요 주장

버냉키는 확실히 1년 전과 비교할 때 입장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준의 임무를 단순히 금리조절과 금융안정에서 확대, 금융 위기(공황)를 억제할 책임을 지니는 기관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물론 이 같은 그의 제안을 아직 구상일 분 수많은 기술적이며 정치적인 장애물들을 통과해야 실현될 수 있는 것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작금의 위기와 같은 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은 필요하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버냉키는 잭슨홀에서 "연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금융 규제당국들은 개별 기관들의 재무 여건만 따로 떼어서 보는 경향이 있지만, 나아가 체계적 위험과 약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처럼 개별 기관을 상대로만 위험을 줄이는 대처가 체계 전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경기 둔화 시기에 감독당국이 특정 개별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우려할 경우 매우 보수적인 대출 정책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 거시전반을 고려하는 감독당국은 이것이 모두에게 적용되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기가 확장기에 있을 때 단일한 기관에서 위험이 집중되는 것을 수용 가능할 일이지만 다수 기관들이 한꺼번에 위험을 집중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냉키의 제안은 부분적으로는 연준이 지금처럼 주식시장이나 주택시장의 거품을 분리해 내는 일을 주관할 뿐 아니라, 미래에 이 같은 거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책임성을 가지게 하자는 것을 포함한다.

연준은 여전히 금리 정책은 거품에 대응하기에는 너무 '무딘 정책 수단(blunt tool)'이라고 말하면서, 금융 규제당국이 좀 더 외과의와 같은 접근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규제당국이라고 해서 거품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미리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외과적 대책들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 혹은 무차별적인 대출 사업이 규제의 손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기관들로 이동해버리지나 않을지 확실치 않다.

특히 미래 자산시장 붕괴를 미리 막을 경우 얻는 막연한 혜택이 경제활동을 억제하고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비용보다 더 크다는 것은 확실한 지도 의문이며, 연준이 그렇다는 판단을 내린다고 해도 기업과 그들의 정치적 동맹군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버냉키 의장은 분명이 이런 점들에 대해 생각하는 눈치다. 그는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집중 혹은 보편적인 위험 노출에 대해 경고할 때 규제당국은 특정 자산 가치가 잘못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없다"며, "위험한 행위는 여타 금융기관이나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감독당국의 접근방식은 모든 금융기관들로 적용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이런 감독 당국의 역할을 누가 수행해야 할 것이냐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버냉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5개의 연방 은행규제당국, 50개의 주 규제당국 그리고 별도의 주식 및 선물 규제당국 그리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과 같은 업체에 대한 새로운 감독당국이 존재하며, 현재와 같은 감독 체계는 그가 제시한 새로운 감독당국의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는 당연히 그 새로운 역할을 연준이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연준이 금융안정성에 대해 주로 책임지게 하고 다른 규제당국에 그 통합 기능을 부여하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한편 버냉키는 연준의 권한을 확장할 경우 연준이 '중앙은행'이 아닌 좀 더 큰 정치적 목표를 가진 전혀 새로운 조직이 될 위험, 나아가 그런 시도가 실패할 경우 명성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연준이 베어스턴스과 같은 업체를 구제하는데 적합한 기관은 아니며, 이는 재무부와 같이 의회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기관이 비은행권 기관의 파산이 체계적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개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 뷰이터, "연준 금리 너무 내렸다" VS. 신현송 "금융불안 감안한 것 올바르다"

이번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윌렘 뷰이터(Willem Buiter) 전 영란은행(BOE) 정책위원이었던 런던 정경대(LSE) 교수의 연구 논문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이번 금융 위기에 대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영란은행(BOE)의 대처를 모두 비판하고, 그 중에서도 연준에 대해 가장 혹평했다.

특히 뷰이터는 "미국은 기준금리를 너무 과도하게 내려 인플레 파이터의 명성을 위험에 빠드렸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주택시장의 위기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과도평가한 나머지 너무 급격하게 금리를 인하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책금리라는 것이 유동성 및 청산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뷰이터는 자산가격 거품은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그러나 정책금리로 안되는 이 문제는 보다 적절한 규제를 통해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그 동안 연준이 팔짱끼고 사태를 관망한 것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거품이 터지고 난 뒤 '사후 청소'에 나서야 한다는 식의 연준 당국자들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런 점에서는 금리를 크게 내리지 않은 ECB나 BOE도 비판했다.

"이들 중앙은행들은 마치 반쯤은 국가의 재정기관처럼 행동하면서 은행과 여타 레버리지가 큰 금융기관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뷰이터는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중앙은행의 오류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뷰이터의 비판에 대해 프레드릭 미시킨 연준 이사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상황에서는 좀 더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연준의 과감한 금리인상 및 유동성 지원이 정당했다고 방어했다.

한편 신현송 프린스턴대 교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본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 토비어스 아드리안(Tobias Adrian)과 함께 발표한 논문을 통해 "금융안정 대책과 연준의 금리정책을 분리하는 것이 미국 경제에 최선의 길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의 단기금리 조절과 금융안정 대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며, 신용위기에 금융기관들의 무질서한 레버리지 청산과 포지션 축소를 예상하는 통화정책이 실물경제활동의 약화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금융부문의 스트레스 억제를 명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의 단기금리 조절은 이것이 장기금리에 미치는 함의나 이를 통한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작용 때문에 일부 정책당국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하지만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에는 그 영향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 30년물 장기 모기지 평균금리는 지난주 6.47%로 1년 전과 마찬가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연준의 단기금리 조절의 통로가 막혀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통한 총수요 자극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부터 버냉키 의장은 유동성 공급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던 것이다. 이제는 그 카드도 대부분 소진했다.

지금 금융시장은 연준이 아니라 재무부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정부 보증기업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여기서도 '대사불사'라든가 '도덕적 해이' 쟁점이 꾸준히 따라 다닌다.

뷰이터 교수의 논문에 대해 비평하는 입장을 맡은 앨런 블라인드 전 연준 부의장은 "네덜란드 소년"에 연준을 비유했다. 만약 이 소년이 둑이 새고 있는 것을 직접 손가락을 집어넣어 막지 않고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그냥 집에 갔더라면, 이 소년을 포함해 반경 수 마일 내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물에 잠겼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움에서 ECB에 대해서는 유럽 대형은행이 실패할 경우 심각한 전염효과를 억제하기 위해 비용분담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프랭클린 앨런과 엘레나 칼레티는 유럽과 세계 자본시장이 위험에 처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 주요인사들, 어두운 경기 전망 내놓아

잭슨홀에 모인 전문가들은 대부분 작금의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경기 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 위기에 따른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잭슨홀 심포지움 직전에 발생한 금융 폭풍은 아직 가라앉지 않았으며, 그것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경제활동 약화와 실업률 상승이란 형태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해지기를 기대한다는 그의 발언과 함께 이 같은 경기 판단은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리셰 ECB 총재는 금융혼란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처를 방어하면서, 당분간 금융혼란의 태풍이 잦아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상당한 조정국면이 전개되기는 해지만, 여전히 어려운 금융시장 조정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존 립스키(John Lipsky)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로이터통신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혼란은 빠르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명백한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는다고 해도 일시적인 경기 위축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틴 펠드스틴(Martin Feldstein)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지금 우리는 금융위기의 한 가운데 있으며, 경제는 침체로 빠져들고 있고 통화정책은 최대 완화 수준에 있고 재정 지출은 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 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위험으로 인해 추가 금리인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는 "지난 1년여 동안 가장 어려운 금융 위기가 전개되면서 인플레 상승, 경기 둔화 그리고 신용 경색과 유동성 위기 확산 등 복잡하고 상호제약하는 어려운 여건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몇 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당분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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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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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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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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