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기관의 매각 가능성과 구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유가 및 주요 상품 가격의 변동성 그리고 미국 대선 일정 본격화라는 재료가 넘실거리는 중이다. 이들 다수 재료의 짜임이 추가 하락 조건을 형성할 지 아니면 본격적 반등을 위한 배경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월가는 어닝시즌이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가운데, 거시지표 결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주택지표와 내구재주문,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개인소득 및 소비, 시카고PMI와 미시건대 신뢰지수 등 중요한 지표가 쏟아진다.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표된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7시3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일본과 유럽도 중요 거시지표 발표가 잇따른다. 일본의 경우 7월 소비자물가와 광공업생산, 가계소비, 주택착공 지표가 주목되며, 유럽은 M3 통화증가율과 소비자물가, 경기신뢰지수 등이 주목거리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GDP와 물가, 고용지표도 나온다
◆ 3대 이슈: 금융 위기, 유가, 대선
신용 위기가 좀처럼 종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리먼브러더스 매각 가능성과 정부보증 양대 모기지업체의 공적 구제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한국산업은행(KDB)이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호재로 삼았다. 이미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본사 건물과 쓰레기가 된 모기지증권만 남았다'고 회자되는 리먼이 인수합병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다소 미온적인 태도라는 소식에 지난 주말 리먼의 주가 상승률은 5% 정도에 그쳤다. 이 같은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한 주 동안으로 보면 11%나 하락했다.
지난 3월 베어스턴스 구제 이후 '대마불사'나 '도덕적 해이'와 관련된 쟁점에도 불구하고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자신들의 대처가 아니었다면 상황이 매우 위험했을 것이라며 자신들을 방어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위기에 와서는 그 규모와 파급 효과 면에서 베어스턴스와 견줄 바가 되지 못한다.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이나 증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면서 이들 양대 모기지 업체의 주가는 지난 한주 사이에 각각 43% 및 54% 폭락했다. 공적 구제가 이루어지면 주식가치가 날아갈 것이란 투자자들의 판단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버냉키 의장과 폴슨 재무장관이 만나 주말까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이들 양대 모기지업체는 미국 모기지 시장의 40%인 5조 달러의 주택모기지를 보증하고 유동성을 공급하여 주택산업과 시장을 돌보는 기관이다. 이 업체들이 무너진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며 그 파급력은 미국을 건너 전세계를 뒤흔들 정도가 될 것이므로, 민간 금융시장에서 실패하면 정부 개입은 당연해 보인다.
만약 미국 정부가 이들 양대 모기지업체의 구제에 나선다면, 과연 이것이 합당한 일인지에 대한 논란은 물론이겠지만, 그 부담을 감안할 때 월가에 추가 공적 구제 가능성은 닫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지난 주말까지 이틀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한 유가와 주요 상품가격의 급격한 변동성도 금융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는 변수다.
그루지야 사태에 이어 미국과 폴란드의 미사일방어시스템 도입 합의로 인해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동서의 대결, 신 냉전체제의 부활이라는 테마와 함께 상품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부각했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가나 주요 상품가격이 계속 조정받을 것이란 판단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다. 이번주 발표되는 거시지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유가는 좀 더 조정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의 결정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회원국 관계자들이 감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당대회 개최를 계기로 본격화되는 대선 관련 이슈도 다시 한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25일 개최되는 전당대회 직전 버락 오바마 후보가 조지프 비덴을 부통령 런닝메이트를 공표한 가운데 과연 금융시장에 얼마나 친화적인지, 외부 불안정 요인을 얼마나 잘 수습할 수 있는 팀이 되는지 평가가 진행될 것이다. 공화당은 한 주 뒤에 전당대회를 시작한다.
◆ 주택지표 등 주목: 안정 조짐 보일까
주초에는 미국 7월 기존주택매매와 신규주택판매 그리고 S&P/케이스실러의 6월 주택가격 등 주택 지표가 주목 대상이다.
금융 혼란이 얼나마 지속될 것인지는 바로 주택시장에 달려있기 때문에, 이제는 '안정'을 찾고 있다는 신호를 찾기에 노력할 것이다.
기존주택 매매는 연율 490만호 정도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주택판매는 52만 5000건 내외로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6월 주요도시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나올 신뢰지수와 2/4분기 GDP 수정치, 개인소득 및 지출 결과는 과연 미국 소비경제의 건강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GDP디플레이터와 근원PCE물가지수 등 최근 물가압력을 재점검할 수 있다.
무역수지 개선 때문에 2/4분기 GDP 결과는 당초 예비치 1.9%보다 높은 2.7% 정도로 크게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과거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제는 '정체' 양상을 보일 것이란 주요 당국자들의 전망이 제기된 상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수요일 발표되는 내구재주문과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동향 등이 향후 경제전망 면에서는 좀 더 주목해야 할 지표다. 내구재주문은 정체하고 수당청구는 최근 증가된 레벨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이번달 시카고PMI지수는 50.0 내외로 경기확장과 위축 사이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의사록은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태도 변화의 배경이나 다음번 연준의 행보를 좀 더 잘 가늠해 보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S&P500 기업 중에서는 8개 업체만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그 중에서 목요일 발표일정을 앞둔 델(DELL)사와 시어스(Sears Holdings), 티파니(Tiffany & Co.) 정도가 주목된다.
◆ 美주요기업실적 발표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실적 순서)
- 8월 26일 (화)
Big Lots, Inc. 2Q 0.27 0.21
Chico'S Fas Inc 2Q 0.03 0.22
Corinthian Colleges 4Q 0.09 0.04
Daktronics, Inc. 1Q 0.17 0.17
LTX Corp 4Q 0.02 -0.07
Sanderson Farms Inc 3Q 0.00 1.51
Smithfield Foods Inc 1Q -0.04 0.47
Hain Celestial Group 4Q 0.32 0.30
Applied Signal Tech 3Q 0.14 0.08
Borders Group, Inc. 2Q -0.29 -0.26
Dycom Industries Inc 4Q 0.21 0.35
- 8월 27일 (수)
American Eagle 2Q 0.28 0.37
Brown Shoe Co 2Q 0.06 0.22
Dollar Tree, Inc 2Q 0.41 0.33
Jo-Ann Stores, Inc. oJ -0.66 -0.76
Men's Wearhouse Inc 2Q 0.70 1.00
SWS Group, Inc. 4Q 0.29 0.25
- 8월 28일 (목)
Brown Forman Corp 1Q 0.89 0.77
Genesco Inc. 2Q 0.04 0.00
Gerber Scientific 1Q 0.11 0.12
Sears Holdings Corp 2Q 0.33 1.14
Tiffany & Co. 2Q 0.54 0.45
Fleetwood Enterprise 1Q -0.16 -0.06
Fred's, Inc. 2Q 0.10 0.08
Williams-Sonoma 2Q 0.07 0.23
Zale Corp 4Q -0.57 0.03
Dell Inc. 2Q 0.36 0.32
Esterline Tech Corp 3Q 0.69 0.61
Micros Systems Inc 4Q 0.38 0.38
Novell, Inc. 3Q 0.05 0.05
Petsmart Inc 2Q 0.28 0.36
Wind River Systems 2Q 0.08 0.12
(주당순익 예상치는 잠정치. 예상치 및 이전수치는 회계상 예외항목 제외)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