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식료품값 급등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물가 상승률이 2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을 더욱 곤란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베트남 역시 17년래 최고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7.7% 급등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2년 만에 기준금리를 8.75%로 0.5%포인트 금리를 올렸지만 연말까지 추가 인상해야 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휘발유값이 41% 상승했고 경유값은 63%나 급등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교통과 음료는 각각 19.6%와 10% 정도 껑충 뛰었다.
시장전문가들은 "CPI 상승세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서민들은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어, 정부는 물가 급등세를 제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던지 링깃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CPI는 전년대비 7.5% 급등해 석달째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는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생각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실시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은 올해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인플레 상방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은 자국 통화를 점진적으로 절상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으로 긴축 정책을 실시하는 중이다.
조셉 탄(Joseph Tan) 포티스뱅크(Fortis Bank) 수석전략가는 "이제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금을 올려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제어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는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은 7월 CPI가 무려 27.04% 급등했다. 에너지 외에 식료품 가격이 폭등 양상을 보이면서 올들어 평균 21%가 넘는 강력한 소비자물가 압력이 작동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