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바램과 달리 규모 정체 늪 "카드대란 학습효과 탓"
경영환경 악화로 하반기 시장추이 지켜봐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좀체 늘어나지 않고 있어 관련업계가 냉가슴을 앓을 지경이다.
카드업계의 공세적인 확대노력에 따라 은행 마이너스대출보다 경쟁력이 뛰어난 현금서비스가 등장했는데도 고객들의 반응은 시원찮아서다.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확대에 나서고 있는데는 지난해 단행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줄어들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서가 한가지 이유고, 신용판매비중이 최고 80%에서 평균 70%달하자 자산의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대출자산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다른 이유다.
하지만 현금서비스 규모가 정체를 보이면서 효과는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10만원 이하의 금액에 한해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7%’만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마이너스통장보다 약 2%포인트가량 낮은 것은 물론, 우리은행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연 9.20~27.40%)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우리은행의 현금서비스 7%에 대해선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은행조달금리가 아무리 싸도 5% 수준에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대충해도 7% 가까이 나와서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현금서비스 이용이 많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현금서비스 특화카드 '현대카드F'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연 11.9%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월 50만원 이상 카드를 쓸 경우 수수료율은 연 7.9%로 내려간다.
현금서비스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현대카드에겐 이래적인 상품으로 “현금서비스와 관련된 상품은 현대카드F가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KB카드는 5만원 이상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을 2~12개월 할부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통상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다음 달 결제일에 모두 상환해야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금서비스 금액을 할부로 나눠서 갚을 수 있는 것이다.
결제일 이전에 신청해야 하며 연체 중이거나 일부 금액을 이미 결제한 경우에는 이용할 수 없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카드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뒤 5일안에 돈을 모두 같으면 이자를 받지 않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타 카드사들이 이벤트형식으로 간간히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지만 신한카드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판매 비중이 많게는 80%이고 보통 70%가 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등 대출비중을 늘리려는 경우도 있고,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줄어들 수익을 보전하려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자율까지 낮추며 신장을 꾀했던 현금서비스가 뚜렷한 증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현금서비스는 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0조9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것은 물론, 지난해 말 22조7000억원보다도 줄어들었다.
과거 2005년 1분기 28조원, 2006년 1분기 24조원과 비교해도 감소했고, 이후에도 늘어나는 징후를 찾기는 어렵다는 게 감독기관의 평가다.
이 때문에 1분기 현금서비스 실적은 업계로서는 실망스런 결과인 셈.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서비스실 김영기 팀장은 “이자율 및 수수료 할인 마케팅이 지난해 가맹점취급수수료 인하 시점에 나왔는데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소비자들이 현금대출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어 기피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경기부진에 금리상승 추이가 계속되면서 수익성에 압박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수익원 확보차원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시장흐름을 계속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