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베어스턴스 구제 때와 마찬가지로 일요일 밤 긴급 대책을 내놓은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양대 모기지업체 지원 대책은 단기적으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월가는 점차 미국 정부나 월가의 증시 지원 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과거 경험으로 보더라도 '위기의 최악은 지났다'는 판단은 함부로 내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연방정부와 중앙은행의 반복되는 개입과 대책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금융시스템의 추가 손실이나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없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미국 연준은 아직 금융기관들에 빌려줄 자금이 충분히 있고,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조하여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현상을 유지할 수 있게 묘안을 짜 낼 수 있겠지만 이미 지난 연말부터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하 및 여타 대책과 같은 것은 더이상 불가능해진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연준은 그 동안 일련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만기를 연장하는 등 노력을 거듭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아직도 불안정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대폭 금리인하나 유동성 공급으로도 경기가 흔들리고 금융시장이 계속 혼란스럽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지 부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에단 해리스(Ethan Harris) 리먼브러더스 수석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이날 밤 뉴욕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펼쳐질 지는 모르지만, 연준이 마법의 지팡이를 휘들러 자본시장의 모든 것을 올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그것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는 금융시장과 연준이 모두 경제 호황이 끝나고 침체에 빠지기 시작할 때 겪는 전형적인 딜레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문제가 심각하지만 않다면 1987년, 1990년 그리고 1998년 처럼 정부의 개입으로 상황을 바르게 하기 충분하겠지만 2001년 사태와 같은 다른 심각한 과거 경험으로 보자면 발빠른 정정은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빗 코톡(David Kotok)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연준이 개입한 뒤에 은행주들을 매수했지만, 개입으로 정정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뒤늦게 후회하면서 깨닳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장의 흐름과 이해관계가 무관한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정부나 중앙은행이 개입하지 말고 따끔한 맛을 보도록 내버려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WSJ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