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란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중동 지역 정정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유가가 장 초반 137달러 중반선으로 상승하자 달러는 약세로 보였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악재가 됐다.
미국 증시가 금융 손실 악화 우려와 주요 IT기업 실적 경계감 속에 급락한 것도 달러 매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화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38포인트, 0.52% 떨어진 72.62를 기록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08일 1.5668.... 107.42.... 168.34.... 1.9698.... 1.0335.... 95.39
09일 1.5738.... 106.80.... 168.07.... 1.9833.... 1.0285.... 95.54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에 도달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9기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소식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다. 외환 딜러들은 관망세를 취하면서 '안전 도피' 양상을 보였다.
또 트리셰 총재가 유럽 의회에서,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이 2008년 중반 4% 수준으로 더 강화되었다"고 경고하며, "향후 수개월 동안 중기 물가 안정 목표가 흔들릴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유로존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신용평가사인 피치사는 메릴린치가 추가 상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 여건 악화로 인해 대규모 증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경계감 속에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가 각각 폭락한 것도 우려를 샀다.
지난 7월4일 기준으로 주간의 원유재고가 590만배럴이나 감소한 2억9천39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유가가 장중 137달러를 상회한 것도 달러를 압박했다. 하지만 유가는 전체적인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제유와 난방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을 받아 오후들어 강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제임스 휴즈(James Hughes) CMC 마켓(CMC Markets)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것이 엔/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지정학적 우려마저 고조되자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엔/달러는 107엔 중반선까지 오른 뒤 반락, 106엔 중반선까지 후퇴했다. 또 위험도피에 따른 스위스프랑으로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엔/유로는 168.90엔까지 급등한 뒤 후퇴하면서 168엔 선을 일시 하회하기도 했다.
한편 달러/유로는 이란 미사일 발사로 1.57달러 선을 회복한 뒤 다시 1.5681달러 수준까지 반락했지만 재차 상승하면서 1.57달러 중반선까지 상승했다.
HSBC의 로버트 린치(Robert Lynch) 외환전략가는 "이날 달러/유로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목요일 이후 변화에서 보자면 하단에 머문 상태"라며, "일단 1.56달러 선이 상당히 강력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따라서 1.56달러 중반선이 되면 매수 심리가 더 강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