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주식시장의 '비율'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그리고 주가매출액비율(PSR)이 그것.
이런 '충고'는 지금 미국 주식을 매수하여 보유할 경우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연결된다. 당장 약세장에서는 매수한 뒤 보유하는 전략(buy-and-hold)이 맞아 떨어질 것이란 주장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보자면 약세장은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지금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래야 기대도 조절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1990년대 중반 이전의 PSR은 지금보다 훨씬 더 주가가 저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주식시장에 투자했을 경우 엄청난 대박이었다는 것은 이미 전설이 된 사실이다.
WSJ는 우연찮게도 PSR은 기업 순자산대비 주가비율, 즉 PBR(Price to Book Value Ratio)이 2002년~2003년 바닥까지 하락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이들 사이의 관계가 단정적이지도 않고 완벽한 해답도 없지만, 상황을 좀 더 확신하게 만드는 요인인 것은 사실이라는 것.
주가를 매출액과 비교하는 지표인 PSR가 지니는 장점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기업의 매출액은 아무래도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어려운 지표다. 매출액 변화는 그렇게 변동성이 심하지 않다. 대기업이라고 전년대비 순익은 두 배 증가하는 일도 잦지만 매출액 변화는 그에 비해 상당히 작고 일정한 편이다.
또 PSR 차트를 보면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주가 거품과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약세장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기업의 수익이 대단히 극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PER로 볼 때 미국 증시는 별로 고평가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당시 형성됐던 기업 실적 기대치는 올들어 봄눈처럼 녹아버렸다.
물론 일부 강경한 약세론자들은 지금도 미국 증시가 고평가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럴 때 곧잘 인용되는 것이 바로 '토빈의 큐(Tobin's q)' 지표다. 토빈의 큐 또는 큐 지표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을 자산 대체비용으로 나눈 것을 의미한다.
WSJ는 토빈의 큐 논리는 그 자체로 올바른 것이긴 해도 이런 지표로 보면 모든 금융자산은 고평가되었다고 평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질 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을 놓고 벌이는 게임인 주식투자에서 그 가능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