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42달러 후반선까지 급등한 가운데,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대형 금융업체들의 손실 우려가 시장을 옥죄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106.91포인트, 0.9% 하락한 1만 1346.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점에서 19.9%, 장중 저점은 1만 1297.99로 20.2% 각각 하락한 수준이었다. 올들어서 다우지수는 14.5%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8개월 만에 '약세장(bear market)'으로 접어든 것. 주식 전문가들은 보통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간주한다.
지수 하락은 금융업체들이 주도했다. JP모간체이스가 3.5% 급락했고, 씨티그룹이 2.4%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9% 하락했고,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1.2%,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2.2% 각각 약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가 4.77포인트, 0.4% 내린 1278.38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고점대비 18.3%, 올들어서는 12.9%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공업지수가 2.9% 급락하고 금융업종지수는 1.6%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업종은 0.9%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 0.2% 내린 2315.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대비 19%, 올들어 12.7% 하락률을 기록했다. 팜사의 실적 악재와 소니에릭슨의 실적 전망 후퇴가 애플, 노키아 그리고 리서치인모션(RIM) 등의 실적 경고에 이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000년 3월 인터넷 거품 붕괴 시점 기록한 고점에 비해 여전히 5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장중 143달러 부근까지 급등한 뒤 전날보다 57센트, 0.4% 오른 배럴당 140.2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처음 140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올들어 유가는 46% 상승했다.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안전도피가 이어지자 재무증권 수익률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만하게 나오자 10년물 국채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졌다.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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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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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1,346.51... -106.91 (-0.93%)
나스닥...... 2,315.63... -5.74 (-0.25%)
S&P500..... 1,278.38... -4.77 (-0.37%)
러셀2000...... 698.14... -0.28 (-0.04%)
SOX............ 369.09... -0.91 (-0.25%)
유가(WTI)..... 140.21... +0.57 (+0.41%)
달러화지수..... 72.29... -0.17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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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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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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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71(-0.09). 2.66(-0.15). 3.39(-0.13). 4.04(-0.06). 4.60(-0.04)
27일 1.65(-0.06). 2.63(-0.03). 3.35(-0.04). 3.97(-0.07). 4.5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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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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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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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1.5754.... 106.75.... 168.22.... 1.9886.... 1.0242.... 95.59
27일 1.5786.... 106.15.... 167.60.... 1.9943.... 1.0182.... 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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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국제유가는 장중 142.99달러까지 치솟았다. 일단 14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상승세를 가로막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경제 전문가들은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인지 급격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하기 시작했다.
이날 개장 초 나온 거시지표 결과는 엇갈렸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5월 미국 개인소득은 1.9% 증가해 2005년 9월 3.2% 상승률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개인소비는 0.8% 늘어나 2007년 11월 기록한 1% 증가율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6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28년래 최저치인 56.4를 기록햇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기대치는 5.1%로 전월의 5.2%보다 약간 완만했지만 26년래 최고 수준이었으며, 향후 5년~10년간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13년래 최고 수준인 3.4%로 나타났다. 5월과 비교해 변함이 없었다.
이 같은 지표 결과는 피로 물든 월가의 혼란이 주말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다우지수는 이번 한주 동안 4.2% 급락했다.
필 로스(Phil Roth) 밀러타박(Miller Tabak) 소속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가 서로 포지션을 주고 받으면서 시장을 지지해 보려고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여전히 청산에 나서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바닥을 만들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업종은 리먼브러더스의 경고에 흔들렸다.
리먼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릴린치가 최근 모노라인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으로 2/4분기에 약 54억 달러 규모의 대손상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다수 월가 투자은행들이 모노라인이 보증한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많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이미 전말 골드만삭스와 번스틴리서치 등은 대손상각 심화와 메릴린치의 분기 적자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게다가 무디스는 대규모 거래 손실이 투자은행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신뢰를 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간스탠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등급 하향으로 약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채권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자산매각으로 발생한 수익을 제외한다면 지난 1년 동안 세전 14억 달러 정도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의 경고는 이미 이달 초 S&P의 등급 하향 조치에 뒤이은 것이다. 당시 S&P는 모간스탠리, 리먼브러더스 그리고 메릴린치가 운영자금 조달 위험과 하이브리드신용증권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한편 데이빗 코톡(David Kotok) 큠버랜드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경매증권시장이 계속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 발행증권을 현금 유동성으로 생각해 세금을 내려거나 회사운영자금 조달에 이용하려던 투자자들은 이 증권이 팔리지 않게 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코톡 대표는 "신용시장이 오작동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작동을 멈췄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우지수가 약세장 입구에 서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전체 시장의 흐름을 볼 때 좀 더 중시하는 S&P500지수는 고점대비 18% 정도 하락하는데 그쳐 아직은 약세장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20%란 정의는 하나의 이정표일 뿐 목적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폴 놀트(Paul Nolte) 힌스데일어소시에이츠의 투자담당 이사는 "경기침체 때에 주식시장이 30% 내외 급락하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지금 미국 증시는 약세장의 초입 정도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