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베트남이 자국 통화인 동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허용하는 일련의 새로운 조치를 도입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이번 주에 무역적자 확대를 막기 위해 금 수입을 중단했으며, 동화의 달러화 대비 일일 등락 허용 폭을 2% 선으로 기존 1%에 비해 확대했다. 이달 초에는 통화 가치의 2% 일시 평가절하를 단행하기도 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유입되고 국영기업들에 대한 은행대출이 증가하면서 최근 물가가 급등, 베트남 집권 공산당은 1980년대 후반 투자를 개방한 뒤 최대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는 이번 주초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고견을 구했으며, 그린스펀은 그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의 최대 실수는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을 흡수하는데 실패한 데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린스펀은 또 국영기업들의 투자를 더욱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트남 국영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이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주초 국영 베트남조선그룹(VINASHIN, '비나신')은 한국 #POSCO와 함께 건설하려던는 50억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서 당초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던 의향을 철회했다. 포스코는 단독으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비나신'은 약 3억 9500만 달러 규모의 다른 40여개 프로젝트 투자 역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SJ는 미국 로스캐피털파트너스(Roth Capital Partners)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제대로 장악하는데 약 3개월~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베트남 경제가 통화 문제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을 개시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견조한,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보고 다시 환호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