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업종에 비해 현저히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증권주의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하반기 국내증시 회복 가능성,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대형사들의 M&A이슈 등으로 주가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 경쟁 격화가 가시화되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분분했다.
한편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증권주로는 현대차,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 대형기업과 은행에 인수된 신규 증권사들의 강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또한 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브로커리지 중심 증권사보다는 자산관리 중심의 증권주가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엇갈리는 증권주 전망
하반기 증권주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하반기 증권주 '비중확대'를 주장하는 측에선 국내증시의 회복 가능성과 대형사의 M&A이슈, 내년 자통법 관련 이슈를 주목했다.
6월까지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실적악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PBR 1에 접근할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추가 악재만 없다면 하방경직성은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이후 시장이 크게 내려가지 않고 줄어든 거래대금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하반기 주가흐름이 나쁘지 않을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내년 2월에 시행될 자통법 등으로 긍정적 요소가 재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윤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하반기부터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이 M&A시장에 가시적으로 등장하면서 증권업 전반의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악화된 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당분간 증권주에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의 경쟁악화도 하반기 증권업 주가에 부담요인이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올해 초 기대했던 것 보다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에 증권주가 급등하는 양상은 힘들 것이다. 단기간에 증권주가 올라가더라도 경쟁심화 두려움으로 증시 상승만큼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지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등 거시경제도 좋지 못하고 증권업계의 경쟁 악화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이같은 재료가 주가에 반영되긴 했지만 향후 추가로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 "대기업에 인수된 신규 증권사 주목"
하반기 증권업 회복 가능성에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신규증권사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대기업 기반 강점이 조만간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다.
HMC투자증권, CJ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대형사에 인수된 증권사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박은준 애널리스트는 "신규 증권사들 중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 기반한 HMC증권과 CJ투자증권을 주목해야 한다"며 "당장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기는 힘들겠지만 대기업 기반이 분명 강점이므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윤호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신규진입한 증권사들 중에서 KB증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은행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영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1월 이후 본격적인 리테일 영업이 진행되면 KB증권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내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대형증권사들의 주가가 중소형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통법 시행이 대형증권사에 유리하고 브로커리지에서 출혈경쟁이 심화된 상태에서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들이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원 연구원은 "내년 자통법 시행 등 자본시장 확대시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꾸려나갈 것"이라며 "대형증권사에서는 플레이어 증가에 대한 리스크는 큰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손지선 연구원도 "브로커리지 경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자산관리나 PI투자 등이 부각됨에 따라 대형사가 중소형사에 비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