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리 부의장이 '좀 더 인내를 가질 것'을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오면서 대립각을 세운 것이 주목된다.
비록 이 같은 견해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정책 결정자들 내에서는 아직 소수에 그치는 것이지만, 최근 금융시장이 그 같은 금리전망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을 넘어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두 차례 금리인하에 반대한 그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도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그것도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선제적인 대응이란 표현은 거시지표 결과가 우려되는 상황을 시사하기 전에라도 먼저 금리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플로서 총재는 원래 강경파 중에서도 초강경파로 통해 왔지만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투표권을 가진 '멤버'이고 또 최근 강경파들이 득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을 소홀히 들을 수 없다.
특히 금융시장은 이미 연내에 두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해버린 상태다.
◆ 깊어지는 균열음.. 버냉키 '고민'
한편 일부 연준 관측전문가들은 버냉키 연준 의장이 최근들어 강경한 인플레 억제 의지를 비친 것은 액면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그 자신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대단히 위협적이라고 봐서라기 보다는 플로서 등 연준 내 강경파들의 불만을 흡수하기 위한 자구책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버냉키와 연준 내 그의 동맹세력들은 아직도 경기 하방 위험을 더 중시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기조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수요일 도널드 콘 연준리 부의장이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력 및 실업률 상승은 좀 참아야 한다"면서 당분간 관망할 것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플로서 총재가 이번 인터뷰에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이상 앞으로 상당히 치열한 물밑 논의와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건파 진영에서는 경기 전망 불확실성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보면서 금리를 당분간 수용적인(accommodative)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지만, 플로서 총재는 "지금 통화정책은 너무 수용적인 상태"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전날 콘 부의장의 주장을 의식한 듯 1970년대 연준이 유가 충격을 관망했다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경기 부양도 좋지만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는 것을 좌시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