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생각없는 맹수일지라도 먹이감을 언제 덥쳐야 하는지는 오랜 사냥경험을 통해서 본능적으로 터득한 일일 것이다. 생쥐도 막다른 골목에서는 고양이를 문다는 이야기도 있다. 벼랑 끝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먹이감을 덥쳤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맹수 스타일이 완전히 구겨질 뿐만 아니라 자존감에 얼룩이 질수도 있을 테니 맹수도 먹이감을 조심스럽게 다룰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항이었던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이 전일장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 최소한 환율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관측되지 않았다. 국내환시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개입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던 것 같다. 물가도 외환정책의 중요 고려사항임을 강조하고 있는 당국의 환시개입은 시장이 방심하고 있는 틈을 이용하여 언제든 단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일장에서도 당국의 행보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다.
- 세계적 현상인 인플레 위험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아시아 이머징 마켓증시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국증시는 3,000P가 붕괴되었고 KOSPI는 1,700P도 위태로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갖게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가 9천억원을 넘어섰다. 1조원에 육박하는 순매도 강도에서 국내주식을 당분간 팔겠다는 이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급상의 이유로 국제유가는 떨구던 고개를 다시금 꼿꼿하게 쳐들었다. 국내환시를 둘러싼 경제적 현상들만을 놓고 보면 달러-원 환율이 금일장에서도 하락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당국의 바겐세일만 아니라면 1,040원대를 향한 등반길에 크게 장애될 만한 요인은 없을 듯하다.
- FRB가 과연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은 자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미국 주택경기는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이고 미국 금융권의 부실문제는 여전히 미국경제의 잠재적인 불안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산가격 하락에 고용불안까지 겹쳐 미국경제의 성장동력인 소비경기는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된다. 약달러 현상과 그로 인한 인플레 위험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융정책상의 관심을 물가로 이동시키는 요인이 되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금리인상과 연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금일밤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와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 신뢰지수도 최근 변화되고 있는 연준의 통화정책상의 입장과 연관지어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
- 소비자 신뢰지수가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인플레 위험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연준의 입장에 힘이 실리겠지만 악화일로에 있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확인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근거한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을 제약하게될 것이고 유가에도 하락요인이 되기보다는 글로벌 달러화 반락으로 인한 상승요인이 되기 쉬울 것이다.
- 금일 예상 범위: 1025.00 ~ 104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