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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해외진출, 일본을 배우자" 2-③ 위기의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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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창간기획] 2부 증권사 해외진출 현장을 가다

[베트남 호치민=뉴스핌 홍승훈기자] 최근 2년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모두 8곳.

현지 국내사 한 사무소장은 "국내사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다른 증권사에 있었다면 베트남에 굳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사간의 제살깎기 경쟁은 베트남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증권사 다른 관계자는 "중국에선 한 상가에 자장면집이 하나 있으면 다른 가게를 열지 않는다"며 "우리는 한 곳이 잘된다면 2개, 3개 오픈하는데 한마디로 상도가 없다"고 꼬집었다.

◆ 일본, 정부 주도의 전략적 접근방식

베트남에서 일본과 한국의 투자스타일 차이를 살펴보면 역시 해외진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알 수 있다. 일본은 개별 증권사나 금융기관이 각개전투를 하는 모양새를 갖춘 한국과는 달랐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정부자금이 먼저 들어온다. 예컨대 일본정부가 다리를 놓기로 하면 이를 미리 알고 있는 일본의 민간기업들이 강 건너 부동산을 매입한다. 일본정부는 물론 베트남정부에서도 일본기업들이 부동산을 살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한다.

이럴 경우 노른자위 땅을 선점할 수 있다. 이후 협력 파트너업체들이 따라서 들어오고 이후 베트남기업들이 들어온다. 결국 공단의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고 이후 배후 부지에 일본업체들이 아파트 만들어 분양하는 식이다.

문구상 골든브릿지증권 법인장은 이에 대해 "이것이 해외투자 노하우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의 차이"라고 아쉬워했다.

결국 정부와 개별기업이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 외교관과 기업이 정보를 공유하는 일본의 시스템이 아쉬운 대목이다. 일본의 모 기업이 베트남에 항만을 만들고 싶으면 일본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항만까지 도로를 무상이나 저가로 깔아주는 등의 지원책이 그것.

반면 한국정부는 어떤가.

현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베트남 현지 한 관계자는 "베트남에 법인을 만들면 베트남 금융당국의 기준에 따라 감사를 받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당국에서 감사를 나올 것이라는 등의 얘기가 많다. 해외진출 초기라지만 상식을 넘어서는 관행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현지 관계자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상품구조나 종류가 무궁무진해 질 것이다. 하지만 과연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기준을 얼마나 제대로 잡을지 우려스럽다. 지금도 어떤 해외상품을 출시해 한국서 팔기 전 금감원 등에 문의를 하면 감독원은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대부분 대답을 회피하는 실정이다. 결국 답답한 것은 개별 기업들이다. 최근 삼성증권의 브라질 국채 판매와 관련된 당국 이슈를 보면 앞길이 막막하다"고 답답해했다.

◆ 소리없이 강한 글로벌IB들

베트남내 글로벌IB들의 움직임은 어떨까. 덩치가 무거워진 외국계 글로벌IB들은 한번 움직이려면 고정비용 투자가 일단 상당하다. 하지만 그러기엔 베트남 시장규모가 한계가 있다.

이에 글로벌IB들의 베트남 전략은 사전 정지작업 중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지에서 가장 놀란 것은 골드만삭스, UBS, 메릴린치, 노무라, JP모간 등 내노라할 만한 글로벌IB들이 꾸준히 베트남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는 것. 홍콩과 싱가포르쪽에서 전담 애널리스트가 와치하고 있었다.

또한 소리없이 움직이다 베트남에 큰 딜이 생기면 그들은 불쑥 나타난다. 김승한 한국운용 베트남 사무소장은 "과거 베트남에서 국채를 발행했는데 보이지도 않던 CSFB가 발행사로 선정됐다. 우리도 알긴 알았지만 끼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베트남 최고의 상업은행인 베트콤뱅크의 전략적투자자로 노무라증권과 GE캐피탈, 골드만삭스가 들어가 있다. JP모간도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영업중이고 메릴린치와 도이치뱅크도 증시에 투자한 상태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은 포트폴리오 일부를 투자한 정도다. 규모도 우리보다 작았다.

<호치민 증권거래소 전경>

◆ "위기가 곧 기회다"

"오늘 아침에도 서울 본사에서 연락이 왔다. 4월에 결론난다던 프로젝트가 5월이 지나도 깜깜무소식이라서..."

하지만 김한석 현대증권 사무소장은 서두르지 않았다.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소장은 "지금 현지 사정이 안좋다"면서도 "하지만 기존 현지증권사 등 기업들의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암울한 시기가 곧 기회를 준비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과연 기회가 올까. 현재 베트남내 은행계좌, 증권계좌 수만 보더라도 무한한 잠재력이 느껴진다.

현재 베트남내 은행계좌 수는 800만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트남 인구가 9000만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10명 당 1계좌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계좌는 이보다 훨씬 더 적다.

인터넷뱅킹 시스템도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출금뿐 아니라 입금시에도 수수료가 든다. 은행거래를 하면 할수록 돈이 줄어든다. 베트남내 부자들이 은행을 믿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때문에 베트남에선 금고업계가 활황이라고 한다.

또한 많은 국내 증권사들이 추진하는 것 중의 하나가 현지증권사 인수다. 하지만 진행이 잘 안된다. 거품이 많이 끼어있기 때문이다.

현지 사무소장들은 "사고 싶은 대형증권사들은 팔 계획이 없고 중소형사를 막상 까보면 허접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악재가 경제위기를 전환점으로 호재로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지금의 경제위기가 이들 금융회사의 거품을 빼줄 것이고 그럴 경우 인수기회가 찾아온다는 의미다.

베트남 투자의 시작은 지금이라는 의견이 현지시장에서 직접 부딪혀본 금융인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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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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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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