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미스터 오일, "수퍼스파이크 최종 단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2004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정도이던 시절에 2010년까지 원유, 천연가스 및 정제유 가격의 대규모의 '스파이크(spike, 급상승)'를 예상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골드만삭스의 수석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 아준 N. 머티(Arjun N. Murti).

'수퍼 스파이크(super spike)'론이라 명명된 그의 주장은 발표 당시만해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지금은 원유 선물 가격이 139달러를 돌파해 구체적인 현실이 됐다.

머티는 지금 유가가 수퍼 스파이크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보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보는 그런 단계다.

참고로 그는 지난 달 제출한 보고서에서 "앞으로 6개월 길게는 24개월 이내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2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급 증가가 제약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강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는 반드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다음은 미국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이 그와 인터뷰한 내용으로, 유가 전망과 관련된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 배런스: 지난 주말 유가 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머티: 최근에 유가 급등을 이끌 만한 많은 펀더멘털 지표가 나왔다. 지난주 미국 석유재고 감소, 5월 러시아 석유생산 감축 발표, 최근 멕시코가 밝힌 올해 남은 기간 큰 폭의 석유생산 감소 등.

- 배런스: 장기적으로 볼 때 고유가를 이끌 요인은 뭔가
- 머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나 천연가스 혹은 정제 등 에너지 분야의 추가 생산여력이 매우 제한적인 것 같다. 또 기업이나 국가들이 공급을 늘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2000년 이후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멕시코나 북해 유전의 생산이 줄어들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48개주 유전이 성숙기를 훨씬 지난 상태. 브라질, 앙골라 등 성장하는 곳도 있지만 비OPEC 국가들의 석유 공급은 별로 증가하는 것 같지 않다.

- 배런스: 결국 공급은 제약되는데 수요는 증가한다는 말?
- 머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면에서 '피크 오일(peak oil)'론을 받아들이진 않는다. 세계 석유가 바닥이 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는 얘기다. 사우디, 이라크, 이란,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은 대규모의 가채 석유매장량을 보유했으면서도 공급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고유가가 이들 국가가 석유산업을 개방하거나 혹은 자체적으로 적극 투자하려는 의욕을 떨어뜨렸을 것이다.

- 배런스: 석유 생산을 늘리지 않게 한 실제적인 요인은 뭘까
- 머티: 대형 산유국들은 점진적인 매출 증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공급 물량이 아니라 가격을 통해 추가 매출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스스로 자국 석유산업을 발전시킬 충분한 자본력을 가지게 됐고, 높은 유가 덕에 서양의 자본도 필요없게 됐다. 서구 기업들의 자산을 몰수한 베네수엘라가 그 대표적인 예다.

- 배런스: 러시아의 경우 충분한 매장량을 가졌는데 증산하지 않는 이유는
- 머티: 상당수 핵심 산유국들 중에서 유전 개발의 핵심 동력은 바로 정부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러시아는 매우 강한 입지를 획득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러시아가 공급을 크게 늘려서 유가를 떨어뜨릴 동기가 줄어든 상태다. 사실 이건 다른 많은 나라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 배런스: '수퍼 스파이크'론에서 보자면 지금은 어떤 단계인가
- 머티: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하는 중이다. 유가가 8년 동안 상승했지만 올해도 공급은 별로 증가할 것 같지 않다. 그 동안 낙관적이었지만, 이 정도로 공급 증가율이 낮을 지는 몰랐다. 게다가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탄력적으로 증가했다.

- 배런스: 어떤 곳을 언급하는 것인가
- 머티: 중국을 포함하며, 종종 과소평가되지만 중동이 중요한 수요 증가 요인이다. 중동의 수요를 전체로 본다면 중국과 맞먹는 수준이며, 또 마찬가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 배런스: 배럴당 200달러 유가에 도달한다면 어떻게 될까
- 머티: 유가가 수요를 충분히 줄이게 되는 수준까지는 계속 상승할 것이란 것이 우리 견해였다. 이건 경제학의 기초로, 결국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가 줄어드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급 증가는 다양한 정치적이며 지정학적인 제약 요인이 있기 때문에 결국 수요가 줄어들게 만드는 정도의 유가를 보게 됐다. 물론 그 정확한 지점은 알 수가 없지만, 1970년대 경험은 참조해 볼 필요가 있다.

- 배런스: 지금 상황을 1970년대와 비교한다면
- 머티: 1970년대는 전형적인 공급 충격이 발생했다. 단기간에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수요를 줄어들게 했다. 시장은 공급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에 이런 양상은 지속됐다. 최근 3~4개월 동안은 유가가 훨씬 점진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적응할 수가 있었고, 이 때문에 수요는 생각보다 회복탄력이 강했다.

- 배런스: 배럴당 200달러 원유가면 주유소의 휘발유가는 어찌될까
- 머티: 원유가 배럴당 150달러~200달러 정도이면 휘발유는 갤런당 4달러~5.75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 배런스: 그 정도가 되면 수요가 줄어들 거라고 보는가
- 머티: 이미 미국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중국, 중동 및 아시아 지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외의 국가들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비OECD 국가들의 경기가 언제쯤 둔화될 것인가, 미국 수요가 지속적인 소비자의 행태 변화를 수반하며 감소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다.

- 배런스: 배럴당 200달러 정도면 수요가 지속 감소할 것이라고 보나
- 머티: 그게 큰 쟁점이다. 우리는 항상 어떤 지점에 가서는 수요가 지속 감소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 때문에 우리는 20년 이상 장기로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 선 혹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후퇴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유가가 얼마나 오래 고공행진할 것인지, 얼마나 빠르게 상승할 것인지, 소비자들이 진짜 석유 소비행태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만 수요를 줄일 것인가 등인데 아직까지는 확실치 않다.

- 배런스: 상품시장의 '투기'에 관해 말이 많은데
- 머티: 석유시장은 펀더멘털 요인들이 결정한다. 단순히 거품이라는 통념에 대해서는 공급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현재 유가가 현실적이지 않다면, 공급은 어찌된 일인가 묻고 싶다.

- 배런스: 천연가스 가격은 어찌될 것 같나
- 머티: LNG 가격이 미국 외 지역에서 훨씬 더 높기 때문에, 미국으로는 예상한 수준까지 공급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미국이 100만BTU당 12달러 정도 가격인데 비해 유럽은 13~14달러 정도이고 일본과 한국은 18~20달러에 달한다. LNG선이 미국으로 오려면 미국인들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나머지 세계의 LNG가격이 떨어지거나 미국의 가격이 올라야 하는데, 더구나 미국 천연가스 재고가 떨어져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 배런스: 에너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데 정유업계에는 중립적인 이유는 뭔가
- 머티: 정유업계는 이제부터 휘발유 가격과 수요 증가율 사이의 역의 관계를 보기 시작할 것이고, 게다가 이들 정유업계가 휘발유 이윤 마진에 상당히 민감해 휘발유 수여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퇴색할 수 있다. 에탈올 생산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적이며, 결국 미국 정유업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배런스: 유가 200달러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견해인가
- 머티: 그렇지 않다. 우리가 '스파이크'라고 한 것은 상방 위험과 하방 위험을 동시에 본 것이다. 그래서 200달러 유가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이 없고, 대신 '피크 가격(peak price)'이라고 불렀지만 그게 어떤 수준인지에 대해선 몰랐다. 그래서 150달러~200달러 범위를 제시한 것이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