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이 여전한 데다 환율도 10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6월 소비자물가는 5%대로 상승할 수 있기에 채권시장도 쉽게 매수 플레이를 펼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때문에 6월 금통위 뿐만 아니라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이 시장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지속적인 문젯거리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자체를 접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유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환율이 지금 하락하고 있지만 1000원은 깨고 내려가야 안정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부장은 "시장이 물가에 대해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기가 나빠진 게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 위축인데 물가가 꺾인다면 경기가 좋아지는 게 아니냐,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를 또 내릴 수 없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기상승세 둔화가 가시화되는 속도가 느린 반면 물가상승세 속도는 빨라 채권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경기 선행지수가 5개월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등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선제적 우려감 이외에는 크지 않다"면서 "워낙 수출이 받쳐주고 있어 경기둔화 우려가 예상보다 큰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물가상승세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당분간은 물가가 진정되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면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금리 반락을 한다고 하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이고 장의 트렌드 자체는 롱보다는 숏이 일단 안전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전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물가상승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상승세가 둔화되는 과정이 얼마나 착착 진행되는 지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과 채권시장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등으로 인한 고물가가 향후 내수 경기에 얼마나 어떤 영향을 미치냐에 따라 금리가 인하될 것인지 동결될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그러나 고물가 시기이고 이에 따른 후유증을 처리하기도 힘든 시점"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물가로 인해 경기침체를 논하는 것은 멀리 있는 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내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2~3개월 동안은 물가로 인해 힘들 것이나 물가가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 경기상승세가 둔화된다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물가 부담으로 6월 물가가 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당분간은 채권시장에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경기도 길게 보면 피크 아웃된 상황인데 물가가 현 레벨에서 유지되면 한은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