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는 나흘만에 거래를 재개, 장초반 VN지수가 26일 종가대비 6.56포인트, 1.56% 하락한 413.95를 기록 중이다.
VN지수는 올들어서만 55%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3월에 VN지수가 1170선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베트남은 세계 증시 중에서도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하는 주목받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하락하기 시작해, 지금은 아시아 주변 증시에 비해 훨씬 빠른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중요 지지선이 붕괴되기에 이르자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500선이 붕괴되자 450선이 지지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이내 450선도 무너진 상태.
당국이 물가 안정에 소홀하면서 4월과 5월에 소비자물가지수가 20% 선을 넘어 폭등한 상황이며, 이달 19일부터 기준금리가 연 12%로 3.25%포인트 인상되기도 했지만 이미 시장의 상황을 뒤늦게 반영한 것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달초 신용평가사 S&P는 베트남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당분간 유지(stable)'에서 '하향조정 가능(negative)'로 하향조정하면서 "경기 과열로 인해 거시경제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베트남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심각한 경기둔화가 발생할 경우 이들 금융기관 다수는 높은 대출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주 영국 피치(Fitch Ratings)사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당분간 유지(Stable)'에서 '하향조정 가능(negative)'로 하향조정하고 베트남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 넘게 폭등한 것을 들어 물가가 심각한 위협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가 위험에 대해 당국의 정책 대응이 느리고 또 상대적으로 소규모에 그쳤으며, 게다가 최근 정책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실질 정책금리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인플레이션 강화는 지역적인 기준에서 볼 때 크게 '달러화가 진행된' 베트남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위험요인이지만, 그러나 정책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인상할 경우 경기 약화와 함께 은행의 자산 및 수익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