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고, 물가상승세와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물가 오름세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8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국내 경기는 지난해 2/4분기 이후의 빠른 상승세가 조정을 받으며 둔화되는 모습이다. 수출은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투자 등 내수 부문은 낮은 증가세다. 제조업 생산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소폭 둔화.
지난 3월중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4.2% 증가했다. 이는 1~2월 3.8%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 4월에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출이 둔화됐으나 승용차의 내수는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했으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조정압력도 다소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주거용 건축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플랜트공사 완공으로 민간토목 기성액도 감소하는 등 3.3%의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생산은 3월중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10.3% 증가해 견실한 증가세를 계속했다. 평균가동률이 81.5%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사정은 부진을 지속했다. 3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8만명 증가에 그쳐 작년 6월 31만명 증가이후 9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영향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고, 경상수지 적자도 지속됐다.
국제 유가는 WTI 기준으로 지난 6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21.8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급 차질 확대와 투기자금 유입 지속 등이 이유다. 옥수수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소맥은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기타 원자재가격은 4월중 2.7% 하락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4.1% 올랐다. 석유류 및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농축수산물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근원인플레이션도 전년동월대비 3.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가 역시 전월대비 1.05 상승했다. 서울 강북,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지역이 뉴타운 추가지정 및 재개발 기대 등으로 오름세를 주도했다. 매매가의 상승이 전세가격도 끌어올렸다.
월간수출금액이 38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거두고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지만 수입 또한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3월중 경상수지는 상품 및 서비스 수진 개선에 힙입어 5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을 축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