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능 수행하는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성공
-지배구조 개선→규제완화→서민지원 ‘선순환’
‘국내 저축은행들이 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유럽의 저축은행들은 서민금융을 어떻게 정착시켰을까?’
얼마전 나온 저축은행들의 공동브랜드는 독일 저축은행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슈파르카세를 벤치마킹했다.
동부저축은행이 경영노하우를 배우고자 한곳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저축은행과 스웨덴의 스웨드뱅크다.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모델이 유럽에 있어서다.
유럽의 저축은행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지배구조개선에 성공’해서라는 게 이유다.
자연스레 규제완화로 이어졌고, 지역 서민들에게 다가가는 금융서비스로 발전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부실이 난 곳은 모든 오너의 잘못이었다”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규제도 완화되고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독일 저축銀 중기대출 43% 개인고객엔 평생 파트너 자처
독일의 저축은행은 중기대출의 43%, 개인고객에겐 평생 파트너를 자처하며 금융부문의 핵심역할을 하는 무시 못할 존재다.
우리 금융당국이 희망하는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대출과 확고한 지역서민금융기관”에 가장 가까운 모델인 셈.
전국에 걸쳐 퍼져있는 지점을 통해 5000만명의 개인과 독일 기업의 75%를 고객으로 확보했고, 자영업자를 포함 중소기업대출에 43.2%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고객들에겐 ‘평생은행’을 목표로 출생부터 사망까지 연령별로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구성하기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서민을 포함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평이다.
◆오너는 배당만…공적기능 수행 충실
독일의 저축은행들이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데는 정부와 개인오너가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오너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배당만 받는 구조를 정착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방 저축은행법에 따라 하나의 지자체가 하나의 저축은행을 소유하는 구조로, 철저하게 지자체의 행정구역내에서만 영업활동이 허락되는 지역주의 영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지역주의 영업구조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설립자체가 공공목적을 위한 공영금융기관이다보니 지역내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공공목적을 수행하면서도 전국 477개의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1조20억유로(1202조원)로 독일 은행금융시스템의 세가지 축의 하나를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다.
◆“잘못된 오너쉽 바로잡아야 서민금융도 발달"
최근 영업정지나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현대, 분당, 전일, 홍익저축은행들의 부실원인은 하나같이 오너의 방만경영이었다.
대주주가 명의를 분산해 부동산관련 중소기업에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면서 대출하다, 해당 기업 하나가 휘청이자 멀쩡하던 저축은행이 쓰러진 것이다.
이 때문에 현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지금껏 저축은행 부실은 오너의 잘못”이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낸다.
이에 맞춰 금감원은 지배주주요건을 끊임없이 강화했고, 덩달아 규제도 강화됐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부터 개선돼야 규제도 완화되고, 서민금융지원이라는 업계의 존재목적도 살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경제논리로 서민금융을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명분도 살릴 수 있다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솎아낼 것은 빨리 솎아내야 한다”면서 “기능과 인프라를 네거티브방식으로 바꿔 경제논리로 서민금융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