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수익 부진에 비용 급증에 이자마진 큰폭 위축 탓
[뉴스핌=정희윤 기자] 국민은행 이익창출력이 추락하고 있다.
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이 2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1/4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총영업이익은 1조 994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2조 1000억원보다 5.1% 감소한 것이고 지난해 1/4분기 LG카드 매각 이익을 뺀 총영업이익 2조 20억원보다도 줄어든 규모다.
은행계정 총자산과 장사 밑천인 대출자산이 크게 늘어났는데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 증상이다.
은행계정 총자산은 3월 말 현재 233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99조 4000억원보다 16.90% 늘어났고 지난해 4/4분기 218조 9000억원보다 6.5% 늘었다.
이자이익 밑천인 대출은 원화대출 기준으로 159조 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5%, 지난해 같은 때보다는 무려 17.0%나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1/4분기 856억원보다 3.27% 늘어났지만 직전 분기 1013억원보다는 12.7% 줄었다.
이익창출력 퇴보의 원인은 이자이익에서 찾을 수 있다. 1/4분기 이자이익은 1조 72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9% 늘어난 데 그쳤고 직전 분기 1조 8245억원보다 5.7% 빠졌다.
이자수익 자체는 자산증가율보다 못해도 이에 힘입어 짭짤했다. 이자수익 3조 8386억원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21.6%, 직전 분기보다는 3.5%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자비용이 너무 커졌다는 데서 발생한 것이다.
발행금융채권 비용이 503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4분기 3676억원보다 37.1%나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한 발행금융채권 비용이 비록 1.1% 증가로 안정 국면인 듯하지만 착시현상이다.
올해 들어 고금리 특판예금을 팔면서 자금조달의 무게 축을 옮긴 결과 이번에는 예수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1조 4201억원으로 폭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4분기보다 52.9%, 직전 분기보다도 23.4% 불어난 규모다.
당연히 시중은행 이익창출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NIM)이 3.08%로 다시 꺾이며 3% 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국민은행 NIM은 지난해 1/4분기만 하더라도 3.60%의 위용을 자랑했던 것이 무색해졌다.
이렇다 보니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연 환산 기준으로 지난해 각각 1.34%와 18.23%보다 각각 0.23%포인트와 2.35%포인트씩이나 떨어진 것도 이상할 리 없다.
충당금전입액도 고개를 들고 있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1/4분기 전입 규모 2710억원은 2006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기준을 상향 조정했던 때를 빼면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선방한 것은 건전성 지표들이다. 연체율 0.65%는 직전 분기 0.59%보다 조금 높을 뿐 수년 새 최고 수준이고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도 직전분기 0.74%보다 0.05%포인트 솟았을 뿐 최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