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미국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소폭의 금리인하 이후 한동안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여부가 시장에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의 금리인하 중단이 현실화되는 것이라면 이것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한 금융부실과 경기침체 우려가 그칠 것이라는 점에 있느냐, 아니면 금리를 더 내릴 경우 유동성 급증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광폭한 질주가 생겨나기 때문이냐는 점이 관건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및 유동성 확대 통화정책이 작년 7월 이래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인한 것이었다면 일단 인플레 우려보다는 확신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이런 점에서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안정 및 달러 반등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같은 반등 추세는 향후 적정한 시기, 특히 금융부실이나 경제침체를 나타내는 추가 돌발 악재가 돌출하기 전까지,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촉구 메시지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장안정 기제로 작용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과 달러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도 이전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이전과 달리 주식시장의 상승과 원/달러 하락세, 즉 주식 매수와 원화매수-달러매도 현상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급상으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가 집중되는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의 안정 등으로 투신자산운용사들의 선물환 매도가 지속되면서 하락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주의 경우 ‘삼성특검’으로 미뤄졌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련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매수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사 등 에너지사들의 기본적인 달러 결제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삼성특검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 업종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외국인들 역시 이전과 달리 배당금 지급 이후 주식 재투자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월말월초가 전환되는 가운데 5월초 황금연휴에 따른 해외여행 급증 역시 외환수급에 수요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획재정부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호조, 그에 따른 국내 경기의 상승 모멘텀 유지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이같은 정책스탠스는 환율 하락을 일정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미국 금융시장의 변화라는 추세의 변곡점이 가시화되는 모습이고, 국내 역시 해외시장 불안해소에 더불어 과거 배당금 시기에 환율이 연중최고치 수준을 보였다가 배당금 지급이 종료될 경우 수급과 더불어 상승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오히려 ‘급락’했던 경험을 주목해야하는 시점이다.
과거와는 달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외환수급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당국도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어 하락 충격이 과거보다는 적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세계 금융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시점이고 시장의 기대와 더불어 수급 환경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 과거 정부의 독단적 강경론이 오히려 환율 폭락을 부추겼다는 점 등을 고려해 환경 변화에 주밀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990원대 후반까지 올라선 상승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몰릴 장세는 아니지만 상승추세가 조금 더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하락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시장의 경우 지난주말 다우지수가 42.19포인트, 0.33% 오른 1만 2891.86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하며 지난 1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된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가 5.7%나 크게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로 인해 금융주는 단기 랠리를 구현했다.
현재 움직임으로 봐서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돌파를 다시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다소 안정되고 있는 미국 증시는 주초반 환율을 하향 안정시키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지속 하락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7일 오후 11시 4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985.00~1008.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마지막주(4.28~5.2) 원/달러 환율은 985.00~1008.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980.00원, 최고는 99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00.00원, 최고 1016.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은 지난주 컨센서스보다 하한선은 3.00원 높아졌고 상한선은 5.00원이 낮아져 전망치가 조금 하향 조정됐다.
일단은 1000원대 윗선으로 올라서는 흐름을 탈 수도 있지만 의외로 레벨이 980원대로 내려설 수도 있음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권우현 과장은 “요즘 변동성이 혼재돼 있는 모습이고 워낙 수급이 크게 부딪치는 장이여서 방향성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며 “전일 기준율보다 높으면 네고가 나오고 투신사는 증시 보면서 달러선물 매수 매도를 하고 있는 분위기고 실적발표에 따른 증시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미국 금융주 중심으로 다소 안정세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42.19포인트, 0.33% 오른 1만 2891.86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99포인트, 0.25% 하락한 2422.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마감후 실적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마이크로소프트가 6.2%나 급락하면서 대형 기술주를 짓눌렀다. 인텔과 휴렛팩커드 등이 2% 가량 크게 내렸다. 그러나 지수는 주간 0.8% 상승했다.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수정치가 62.6으로 잠정치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면서 기대 이하로 나온 점과 중동 긴장감 고조 소식에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치솟은 것이 부담이 되자 다우지수도 장중에는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금융주는 안정세를 보였다. AMEX는 실적이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급등했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UBS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이 주초반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환율에는 하락압박을 가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신뢰지수가 2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 지난주 외환시장: 상승 하락이 혼조되면서 990원 중후반대
지난주 외환시장은 상승 하락을 반복하면서 주후반으로 갈수록 레벨을 조금씩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주초반 그 전주 상승을 반영해 998.5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주중 1002.00원까지 단기 상승하면서 네자릿수 환율에 복귀하기도 했으나 988.30원까지 밀리는 조정세를 보이는 등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도 일방적으로 우세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주중 저점은 990원대 초반대를 지속 유지하면서 이 가격대 부근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대를 형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여전히 환율 상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환율의 상승 탄력에 이바지 했다.
지난 24일 강만수 장관은 언론사 한 포럼에 참석해 “환율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기대가 공존해야 시장이 건전한데 우리는 떨어질 것이라는 하향 메커니즘만 있다”며 “이런 시스템에 정부가 방관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환율 문제는 상품수출 뿐만 아니라 서비스수지 개선도 함께 고려해야한다”고 말하며 환율 상승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이번주 최대 쟁점: FOMC 금리인하에 시선 쏠릴 듯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움직임에 대해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자릿수 환율을 준비할 때라는 반응과 미국 금융시장 안정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배당시즌이 마무리돼 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있는 만큼 이 또한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삼성전자 등 12월 결산 상장사 14개사가 모두 1조492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게 돼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주초반 외국인 배당만 5700억원 가량을 지급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는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시장움직임은 3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종료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제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도 80% 정도만 반영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우세하게 점치고 있는 가운데 금리 결정시 나올 수 있는 향후 시장 대응 방안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FOMC의 금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다소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대외변수는 미국 1/4분기 GDP, ISM지수, 실업률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기에 대한 판단 작업을 지속하며 달러화 등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30일 FOMC에서는 25bp 금리인하와 금리인하 싸이클 중단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이 재료가 달러강세→유가 하락→달러/원 하락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해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선물 이진우 부장은 “모멘텀은 FOMC이 될 가능성이 크고 엔/달러와 원/달러가 반대로 가는 장이 7-8개월 이어지고 있다”며 “FOMC 이후 연준은 금리를 더 내릴 수는 없고 시장상황이 변하고 있어 자금이 일시에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