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도 발급 회피…신용카드사와 별도 제휴
“36년 역사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라며 치켜 세웠던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브랜드(BI)와 체크카드가 외면받고 있다.
중앙회는 ‘강력한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개발에 거액을 들인 것도 업계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런데 잘 알려졌다는 대형사중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향력이 가장 큰 대형사가 기피하는 데 반쪽자리 브랜드다”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무관심에 가깝다”라고도 했다.
16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대형저축은행 가운데 하나인 프라임상호저축은행은 중앙회가 내놓은 공동 브랜드와 체크카드 ‘SB 와이즈’ 모두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프라임’이라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왔는데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경우 기존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고 간판교체에 따른 비용을 걱정해서다.
프라임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는 그룹전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고객들도 프라임저축은행의 이름을 알고 찾아오는데 당장 바꾸기 쉽지않다”고 말했다.
동부저축은행도 동부금융그룹의 브랜드를 감안, 공동브랜드 사용계획이 없다.
브랜드홍보에 선두주자로 꼽히는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이나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공동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최근에 CI를 변경하면서 간판을 교체했기 때문이다.
역시 대형사인 한국상호저축은행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구축해온 이미지가 있는데 자칫 공동브랜드 사용으로 이미지가 약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해야 하고 그동안 해왔는데 공동브랜드를 써야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앙회의 독려에도 대형사들은 공동브랜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중앙회가 통합브랜드를 바꾸면서 예로 든 독일의 경우 푸랑크푸르트와 같은 대형사는 자신들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공동브랜드인 슈파르카세는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곳은 지방의 상호저축은행정도다.
체크카드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민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체크카드를 발급하게 됐다며 연말까지 70여개사로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과는 상황은 딴판으로 돌아가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의 경우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지점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해주고 있고, 프라임저축은행은 신한카드와 제휴로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고객층이 주로 연령대가 높은 점을 감안 체크카드발급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대형사에서도 중앙회의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
다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몇몇 곳만 체크카드발급을 위해 중앙회와 현재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는 자체전산시스템을 갖고 있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중앙회의 체크카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1단계로 기존 보통예금 거래고객에게 이미 발급된 현금카드교체를 통해 160만명의 회원확보를 시작으로 2단계 140만명, 3단계 200만명 등 5년내 총 500만명의 체크카드회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달성은 쉽지 않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