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선도거래로 수백억 원대의 평가차손을 보고 있는 어느 업체의 고위 경영진의 말이다.
최근 은행들의 잘못된 환율예측으로 외화선도거래를 한 국내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수백억 원대의 평가차손을 입고 있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대부분 알짜기업, 수백억대 평가손에 '황당'
외화선도거래를 한 업체들은 주로 해외 수출이나 수입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들로 대부분 은행에서도 신용도가 양호한 알짜기업들로 평가된다.
과거 몇 년간은 수주도 계속 늘었고 매출액도 매년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은행거래 관계에서 외환헷지를 잘못해 수백 억 원을 물리게 됐다는 것.
피해 기업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변동성이 큰 투자를 한 지 몰랐다고 하소연한다.
피해업체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래해야 할 입장이므로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추가적인 업체들이 당하게 될 지도 모르는 피해를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자 결국 취재에 응했다.
이 업체 고위 관계자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냐는 물음에 "불과 몇 개월 만에 수백 억 원을 물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향후에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3분의 2정도는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은행들은 주요 통화(유로화나 달러화)의 환율 전망이 좋으니까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당시 분위기는 은행들이 하자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대한 특별한 정보도) 뭐가 없었다"고 말했다.
◆ 은행 환율예측 빗나가..피해업체 상당할 듯
결국 은행들의 잘못된 환율예측으로 업계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외화선도거래를 통해 입게된 수백억 대의 평가손을 고스란히 떠안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들은 쉬쉬하고 있으나 우리같은 피해업체들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시 우리와 같은 비교적 크지 않은 업체에게 와서 세일즈를 할 정도였으므로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 말했다.
어찌보면 지난해 美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뒷파동으로도 볼 수도 있다. 이로인해 美달러화가 붕괴하며 환율시장의 급변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이면 유로화 강세가 필연적이듯, 환율의 방향성을 따진다면 어느 한 쪽 통화에서만 발생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심지어는 위안화에서도 이같은 피해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한마디로 은행 측의 환율예측이 원칙이 없이 주먹구구식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