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김연순기자] 증권선물거래소(이사장 이정환·사진, 이하 '거래소')는 구직자들에게는 가장 들어가고 싶은 직장 1순위로 꼽힌다. 그 이유는 연봉이 높고 복리후생이 잘 돼 있기 때문이다. 구직자들에게는 평생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구직자인 김 모씨(30)는 "거래소의 경우 구직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장 중 하나"라며 "극단적으로 주식시장이 문을 닫지 않는 한 평생이 안정적으로 보장되기 때문"이라 말한다.
◆ 거래소, 직원 723명이 인건비 812억
거래소의 영업수익 구조는 단순하다. 대부분이 거래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4129억 원의 영업수익을 벌어들였는데, 이 중 91% 가량이 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할 때 내는 거래수수료 수입이다. 나머지 9%는 기업들이 거래소에 상장할 때 받는 상장수수료와 정보이용료, 기타 임대영업 수익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영업비용 구조 역시 지극히 단순하다. 인건비와 전산운영비, 기타 제경비, 감가상각비가 전부다.
거래소는 지난해 경우 영업비용으로 2055억 원을 썼다. 이 가운데 인건비(812억 원)와 기타 제경비(634억 원)이 1446억 원을 기록, 전체 영업비용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거래소 임직원수는 지난해 말 현재 723명 선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임직원 1명 당 인건비는 1억 1230만 원에 이른다. 이 또한 복리후생비를 제외한 순수 인건비만 따진 금액이다.
◆ 장기대여금 145억... 대부분 직원 내집마련 장기융자인 듯
뿐만 아니라 거래소 직원들에게 지원되는 복리후생제도는 업계 최고수준이다.
여러 복리후생제도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택자금지원제도. IMF이후 대부분의 업체들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사라졌으나 거래소엔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대여된 돈의 대부분은 장기대여금으로 계상돼 있고 총 145억 원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직원들의 주택구입자금으로 장기 저리융자대금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거래소 직원들 자녀는 대학교까지 학비지원 혜택을 받고 있는 등 관련업계는 거래소에 대해 '직장인들의 파라다이스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는 시각이다.
거래소측은 복리후생과 관련된 자료요청에 대해 내부문건이라는 점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 '기부천사' 거래소, 재단설립에 기부금 2000억
거래소는 또 2년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냈다. '기부천사'라 할 만하다.
기부의 대부분은 가칭 '자본시장발전재단' 설립과 관계된 자금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래소는 최근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발전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1000억 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2000억 원 가량을 자본시장발전재단 설립기금 명목으로 기부한 바 있다. 사업계획상으로 나머지 출자금 1700억 원은 증권업계에서 출연키로 돼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발전재단의 주 업무는 자본시장 제도개선 연구사업, 교육인프라 개선 지원 등으로 기존 거래소가 해오던 사업내용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거래소는 수천 억 원의 기부금을 내면서까지 재단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왜일까.
이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선 "거래소 상장에 반대하는 주주회사나 회원사들을 설득하는 논리가 아니겠냐"며 "거래소의 상장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그 지분만큼 자본시장발전재단의 출자금으로 대체, 수익성을 보전해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