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지난달 31일 ‘공공기관 경영개선 실태’ 감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감사 대상 31개 공공기관에서 온갖 비리와 방만경영 실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증권예탁결제원이 대표적. 예탁원 임원들이 2005~2007년 안마시술소와 나이트클럽, 골프장 등에서 법인카드로 8억 4800만원을 쓴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
감사원은 이날 31개 공공기관을 예비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 회사는 대부분의 업무가 독점사업이라 특별한 대외 영업활동이 필요 없는데도 접대용의 성격이 짙은 업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남용했다"고 밝혔다.
증권예탁원은 퇴직자 기념품인 황금 열쇠도 법인카드로 샀고 청사에서도 열 수 있는 이사회를 제주도 골프장과 용평리조트 등에서 열어 9700만 원을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증권예탁ㆍ결제에 대한 독점 업무를 하고 있는 증권예탁원은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가 법적 한도의 10배를 초과해 집행한 것이다.
임원들은 지난 2년간 섭외성 경비 8억 4800만원을 유흥주점이나 나이트클럽 등 유흥성 경비나 상품권, 보석 구입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예탁원측은 '보석구입'건에 대해 "'퇴직자기념품지급기준'에 의거해 명예퇴직 등을 하는 10년 이상 근무 직원과 임원에게 퇴직기념품으로 금으로 만든 열쇠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또한 골프접대비 등의 과다 경비지출로 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거래소에 대한 정례 종합검사에서 골프접대비 등 일부 업무추진비가 과도하게 지출된 점을 확인했고, 이달 중순쯤 징계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측은 다만 "골프접대비 등을 과다하게 지출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는 있지만 수사의뢰를 할 대상은 아니다"며 "금감원이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측은 골프접대비 지출 규모가 큰 것은 인정하면서도, 적법하게 영수증을 갖춰서 지출을 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