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김신정 김은정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이 돛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건설과 더불어 올해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매각 가격이 최대 6~7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도 "산업은행으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아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조만간 이번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 포스코, 오래전 부터 '눈독'..두산도 '다크호스'
포스코(POSCO)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구택 회장 및 윤석만 사장은 기회가 있을때 마다 인수 의사를 피력해 왔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윤석만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생각하고 있으며 올해 투자금 중 일부를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책정해 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투자를 위해 책정한 6조7000억원 가운데 에너지 및 신규사업 부문 예산인 2조6000억원 정도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준비된 '실탄'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산그룹도 인수 의지가 강하다. 두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매력적인 기업으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은 현재 ISB(인프라스트럭처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신사업으로써 조선사업에 진출하게 된다"며 "특히 선박엔진을 만드는 두산엔진과의 시너지 측면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GS, 현대중공업, STX, 동국제강 등도 '자천타천' 거론
GS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말 허창수 회장이 직접 인수 의지를 밝히며, 어느 그룹 못지 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GS그룹은 에너지(GS칼텍스)와 건설(GS건설)이 주력 업종인 만큼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에너지와 해양플랜트 등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의 "검토한 적 없다"는 부인에도 불구, 현대중공업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대건설 인수에 더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 외 최근 몇년 사이 인수합병(M&A)시장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STX그룹의 움직임도 관심사. STX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밝힐 것이 없다"며 "구체적인 매각조건이 나오면 실무 차원에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력에서 다소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동국제강의 경우, 철강업계 컨소시엄을 통해 대우조선을 인수하자는 입장이다.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은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심이 있고, 철강업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