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메릴린치(Merrill Lynch), 모간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의 주가는 15%나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리먼 측은 "회사 유동성 여건이 매우 강력하며 또 지난 1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유동성 체계가 경쟁 우위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고 성명서를 발표해야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월가의 증권사가 유동성 위기에 취약한 면모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샌포드 번스틴(Sanford Bernstein)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힌츠(Brad Hintz)는 "대출 주체들이 돈을 회수하면 증권사들은 자산을 팔 수밖에 없고,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모두 떨어지는 시점이 되면 더이상 갈 곳이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어스턴스는 자신들이 제공한 담보에 기초해서 대출해주었던 신용공여 주체들이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으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베어는 지난 해 11월말 현재 이른바 긴급상환용 현금(emergency cash) 규모가 170억 달러로 총 1020억 달러 증권담보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의 17% 정도에 불과했다.
이 경우 담보 증권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대출주체들이 마진을 요구하게 되는데, 바로 이 긴급상환용 현금이 바로 신용 위기의 경우 마진을 지급하기 위한 기초다. 베어스턴스는 바로 이런 보유금이 충분치 않았던 셈이다.
◆ 리먼은 괜찮나? 의구심.. 상대적으로 안전한 듯
리먼의 경우도 베어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업체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형성됐다.
그래도 1998년 위기의 경험을 통해 리먼이 단기 대출 비중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사정이 낫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11월말 현재 리먼은 12개월 이내의 단기 부채가 280억 달러 정도로 349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보다 작은 수준이다.
다만 리먼의 긴급상환용 현금의 규모는 전체 증권담보 대출 1820억 달러의 19% 수준으로,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그리고 메릴린치의 비율인 38%, 39% 및 34%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시장의 인식 변화를 의식한 리먼은 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무담보 크레딧라인(신용공여 한도)를 신청한 결과 원했던 규모 이상으로 기관들이 공여한도를 제공해준 상태라고 밝혔다.
리먼은 600억 달러 이상 가치의 유동화 가능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신용 경색에 대비할 수 있는 상태이며, 이것과 즉시 유동화 가능한 현금 보유액을 더하면 증권담보 대출액의 54%에 달하는 총 1000억 달러의 현금화 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베어스턴스의 31% 동원 능력에 비하면 상당히 여유가 있는 수준.
한편 증권담보를 통한 대출액은 고객들에 빌려준 동일한 종류의 대출과 매치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할 경우 담보대출 부채의 규모는 약 200억 달러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