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침체와 신용위기감 속에서 중국 등 해외 주가가 급락하면서 해외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게 됐다.
이런 여파로 해외주식펀드 자산가치가 나빠지면서 선물환 매도헤지 비율을 줄여야 하고, 여기에 환율이 폭등하면서 유지증거금 부족으로 마진콜(Margin Call)을 당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 및 자산운용사들은 이날 달러선물시장에서 5,000계약 이상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3월 들어 아흐레째 달러선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반대로 대고객인 투신 및 자산운용사들의 선물환 환매수를 받아주면서 은행들은 달러선물시장에서 여드레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은행들은 선물환 매도를 헤지하기 위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기사는 13일 오후 3시 4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 후반에서 980원대로, 단기간에 무려 40원 이상 폭등한 상황에서 투신 및 자산운용사들의 마진콜 규모는 최소 6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투신 및 자산운용사들의 통화선물 규모는 대체로 14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40원이 오른 상황을 적용하면 5600억원 가량 손실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환율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마진콜 규모는 더욱 커지고, 아울러 해외주식이 급락할 경우 해외주식펀드 환매나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매수가 다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
선물사 관계자는 "투신사들의 달러선물 순매수가 9일째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주식 급락으로 펀드가치가 떨어지면서 헤지비율을 줄이는 한편 환율폭등으로 마진콜을 당하면서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환매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 폭등으로 마진콜에 따른 포지션 청산까지 당하고 있어 일부 해외주식을 판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며 "미국의 신용불안과 더불어 해외주식이 폭락할 경우 투신사 선물매수 등으로 향후 달러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국내 외환금융시장이 혼란스럽다"며 "신용경색과 달러유동성 부족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환율이 990원선을 넘어서고 1000원이 가면 시장 불안이 증폭될 것"이라며 "일부 스왑시장 개입에서 보듯이 일단 환율이나 스왑쪽에서 서서히 당국의 시그널이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