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고용보고서 약세 충격이 뉴욕시장을 떠나 주초 아시아와 유럽시장까지 침몰시키면서 미국 경기둔화의 글로벌 파급효과를 실감하게 했다.
투자자들의 위험도피로 재무증권 수익률이 다시 하락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101엔 대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국제유가는 한때 108달러까지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상의 요인들은 대부분의 금융시장에 반영된 상태로 보이며,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는 경기침체 공포 속의 맹목적인 위험도피라고 입을 모았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주말 종가대비 153.54포인트, 1.3% 하락한 1만 1740.15를 기록했다. 올들어 11% 조정받은 수준이다.
장 초반에는 맥도날드(McDonald's)의 매출 호조로 버티는 듯 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자 낙폭이 깊어졌다. 맥도날드가 2.9% 상승한 반면 씨티그룹(Citigroup)이 5.8%, 제너럴모터스(GM)이 4.9% 각각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3.15포인트, 2% 하락한 2169.34를 기록해 올들어서만 18% 조정받았으며, S&P500지수는 20포인트, 1.6% 내린 1273.3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연말 종가대비 13%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금융업종주와 기초소재업종주가 2.9% 이상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단위: 포인트, %)
-----------------------------------
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
다우지수.. 11,740.15... -153.54 (-1.29%)
나스닥....... 2,169.34... -43.15 (-1.95%)
S&P500..... 1,273.37... -20.00 (-1.55%)
러셀2000...... 643.97... -16.14 (-2.45%)
SOX............ 339.73... -4.89 (-1.42%)
유가(WTI)....... 107.90... +2.75 (+2.61%)
달러화지수..... 72.96... -0.08 (-0.10%)
-----------------------------------
※ 출처: WSJ, StockCharts
(단위: %)
---------------------------------------------------------
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
07일 1.44(+0.08). 1.52(+0.01). 2.43(-0.04). 3.53(-0.05). 4.54(-0.02)
10일 1.33(-0.11). 1.48(-0.04). 2.38(-0.05). 3.45(-0.08). 4.46(-0.08)
---------------------------------------------------------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
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07일 1.5345.... 102.80.... 157.76.... 2.0143.... 1.0255.... 92.74
10일 1.5343.... 101.74.... 156.10.... 2.0090.... 1.0195.... 91.72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해진 모기지시장의 우려는 이날도 계속됐다. 무디스(Moody's)가 베어스턴스(Bear Stearns)가 발행한 알트에이(Alt-A) 신용증권 163개 트랑셰에 대한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앞으로 155개의 또다른 트랑셰에 대해서도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 소식에 베어스턴스의 주가가 11.1% 폭락했다.
또 15억 달러 지분 공모 계확을 제출한 앰벡(Ambac)의 주가는 22% 폭락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회사의 자본조달 계획이 부족하고 또 회사의 전망도 확실치 않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피치(Fitch Ratings)사에 등급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한 MBIA의 주가는 이날 10.2% 하락했다.
연방수사국이 금융사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ountrywide Financial)의 주가도 12.4%나 내렸다.
유력 금융지인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이 구제금융 가능성을 제기한 패니매(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주가는 각각 13% 및 11.5%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융 기관들에 대한 우려가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의 의미있는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다음 주 정례 회의 일정 이전에 긴급 금리인하나 어떤 식의 긴급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가 4월까지 연방기금금리가 2%까지 인하될 것이라면서 빠르면 이날(월요일)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고, 제프리즈의 수석채권전략가 탐 디 갈로마(Tom di Galoma)는 화요일 장 개시 전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리만브라더스는 이번 분기 미국 경제가 0.5% 위축되고 2/4분기에는 1% 후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5%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엘리엇 스피처(Eliot Spitzer) 뉴욕 주지사의 성매매 연루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소수의 의견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