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한국은행의 관리목표범위 상단인 3.5%를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유가, 곡물 가격 등 상승 분이 시차를 두고 공산품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요금 등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3.9% 상승에 비해서는 역(易)기저효과가 나타나 상승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26일 오전 9시 5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26일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2월 소비자 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3.8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3.0%대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며, 특히 12월 이후 3개월째 한은의 관리범위 상단인 3.5%를 초과하는 것이다.
기관별로는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이 4.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그 수준도 한은의 인플레타게팅 상단인 3.5%를 넘는 3.6%였다.

◆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최대과제 “물가”
물가 안정이 새롭게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오를 만큼 물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시차를 두고 국내 최종재나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현상이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체감물가가 크게 오르고, 이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후 최대 현안을 물가 안정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태세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22일 새 내각 각료 내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물가가 걱정"이라며 "서민들에게 직접 관련된 공공요금이나 생필품에 관한 물가에 대해 검토를 집중적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오는 29일로 예정된 첫 국무회의에서 치솟는 물가를 진정시킬 대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상반기 중 중앙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한편 지방 공공요금의 경우 인상을 억제하는 지방자치단체에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원유와 밀ㆍ옥수수ㆍ사료용 곡물 등 주요 원자재 품목의 할당관세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교육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록금ㆍ납입금 등의 인상 자제를 각급 학교에 요청하고 고액 수강료 징수 등 학원에 대한 지도ㆍ단속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소비자물가 4%대 상승률 갈것인가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지만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3.9%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징적인 의미가 커 우려했던 4%대 등극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공산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물가 중 비중이 큰 전기 통신 등 공공서비스 요금을 정부가 강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달은 지난해 1월 물가상승률이 1.7%에 불과해 기저효과가 가세했으나 이달엔 지난해 2월 물가상승률이 2.17%여서 반감되는 효과를 봤을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어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의 예고편으로 불리는 수입 물가도 지난달 9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21.2%나 폭등했다.
하지만 역기저효과로 증가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노중 교보투신운용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에서 비중이 60.4%로 높은 서비스요금 상승폭이 정부의 영향으로 그리 크지 않고, 개인서비스 요금 올라가는 것은 한계가 있는 데다 농산물가격은 계절적으로 출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이르면 3~4월중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관리범위인 3.5% 이내로 들어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1/4분기를 정점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에 대한 대비를 우선할 것으로 보여 2/4분기 중 금리인하 전망 유효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