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의 원료인 소맥이 미국 시장에서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미네아폴리스곡물거래소(MGE)에서 공급 우려 때문에 소맥(밀) 근월물 가격이 하루 만에 25% 폭등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MGE 소맥 선물 3월물 가격은 장중 부셸당 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일대비 4.75달러 오른 24달러로 마감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소맥선물 5월물은 일일 가격 제한 폭인 90센트 오른 부셸당 17.0825달러에 거래됐다.

카자흐스탄이 3월 초부터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곡물수출을 억제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소맥 선물 가격이 폭등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카자흐스탄의 수출 주력품목이 바로 소맥이다.

소맥선물 3월물 가격은 지난 연말 이후 현재까지 무려 132%나 상승했고, 고품질 소맥 수요가 높아 현물가격이 강력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날 MGE의 가격 움직임이 컸던 이유는 이 시장은 3월물과 같은 근월물(현물(spot)시장이라고 지칭)의 경우 가격 등락 제한을 없애고 원월물 가격 제한 폭도 일일 60센트에서 90센트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소맥 3월물과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KCBOT)의 소맥선물 5월물은 각각 부셸당 11.0905달러 및 11.6725달러로 가격 제한 폭인 60센트 올랐다.

한편 옥수수 선물 가격은 소맥과 대두 가격 급등의 파급효과 속에 5월물이 부셸당 5.5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근월물인 3월물이 이 가격보다 13센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BOT의 옥수수 선물 3월물은 11센트 오른 5.3325달러를, 5월물은 12센트 상승한 5.4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장중 5.55달러 고점에서 후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국제 금 선물 4월물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준비금 매각 우려에 빛을 잃으면서 7.30달러 내린 온스당 940.50달러를 기록했다.

대륙거래소(ICE)의 면화 5월물 가격은 3센트 오른 파운드당 78.81센트로 마감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