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 않은 것이다 라는 입장이 분분한 가운데 이미 콜금리 인하가 충분히 반영됐고 가격 부담도 커 활발한 랠리를 펼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은행권으로 자금이 20조원이나 들어와 은행들이 투신사의 채권형 펀드에 돈을 맡기는 등 넉넉한 자금 사정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부여되기 전까지 시장은 박스권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국고채 금리의 4%대 진입은 다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금리가 내려서면 차익매물이 출현해 4%대의 정착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이번 한주는 기간 조정 가운데 강세를 지속적으로 트라이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17일 오후 6시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국고채 3년금리 4.90%-5.10% 예상 …"언젠간 콜금리 인하할 것"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금리는 4.90-5.1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3년금리 종가인 5.02%를 기준으로 아래로는 0.12%포인트, 위로는 0.08%포인트를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금리는 4.97-5.19%로 예상돼 지난주 종가인 5.09%보다 아래로는 0.12%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 열어 놓았다.
국고채 3년과 5년 모두 위보다는 아래로 리를 조금 더 열어 둠으로써 시장에는 아직까지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 총재가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렇지 않다 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장기적으로는 콜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점을 볼 때 금리 인하가 시점 상의 문제일 뿐 결국에는 금리가 인하돼 채권시장은 점차 긍정적인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자금 여유 있다 VS 가격 부담 만만 찮다.
금리 인하 기대감 이외의 채권 내부 사정도 많이 개선됐다.
자금난에 허덕여 은행채와 CD를 열심히 찍어대던 은행에 지난 한달 동안 무려 20조원이 몰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이 여유자금을 투신사의 채권형펀드에 맡기고 있다. 또 은행을 비롯한 국내기관들의 경우 투신계정으로는 채권을 살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세 역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현물과 선물 모두 외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상태이나 내외금리차, 통화스왑-국고채 금리 차가 여전히 벌어져 있어 외인들이 차익거래를 할 유인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요인 역시 없지는 않다.
가격부담이 제일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기관들의 경우 채권을 살 자금도 있고 포지션도 가벼운 상태이지만 '지금 사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다'라는 점은 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로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채권금리가 4%대로 진입해도 차익매물이 대거 출현, 4%대의 정착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강세의 제약 거리도 지적되고 있다.
미국과 국내의 정책 금리 인하 여부가 모두 다음달로 미뤄진 만큼 남아있는 2월에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강세도 약세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 현물, 스왑 단기물 강세, 국고채 10년 장기기관 '진검승부'
강세와 약세 요인의 팽팽한 줄달리기 가운데서도 현물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1일물 통안증권의 경우 금리가 4.98%로 이미 5% 아래로 내려섰고, 364일물도 지난 수요일 금통위 당일날 전일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5.00%를 기록한 후 4.96%까지 하락했다.
이는 향후 콜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며 이로 인해 기관들의 단기물 캐리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스왑시장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단기물 위주로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커브가플래트닝해 지고 있고 향후에도 이런 양상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 월요일에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의 경우 스프레드 상으로 장기투자기관들 입장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점쳐졌고 외인들의 입찰 여부가 관심사항으로 지목됐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 때 이번주 채권시장은 강세기조 가운데 채권금리 4%대를 향한 진입 시도는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를 제약하는 요인 역시 있는 만큼, 박스권을 탈피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