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나 인하폭 면에서 파격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기사는 24일 오전 7시17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하의 단초가 된 서브프라임 부실규모가 도대체 얼마나 되고, 그로인한 경기침체의 강도는 어느정도일지에 다시한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연준이 이처럼 빠르고 과감하게 단기금리를 내렸다면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훨씬 좋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이번 미국 경기침체 우려는 일과성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 빠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미국경제가 단기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곧바로 회복되지 못하고 침체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과감한 단기금리인하가 금융시장의 공포감은 완화시켜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급락을 막을 수는 있지만 경제침체를 구원하는데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의 미국 경제문제를 구조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이렇다.
2000년 IT버블이 꺼지자 미국은 저금리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앴다. 이는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또다른 문제를 낳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거품이다. 저금리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과잉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주식가격에도 어느정도 거품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다.
미국의 경우 집값이 올라가면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빌릴 수 있는 대출금액이 늘어나고 대출을 받아서 소비를 늘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집값이 급락하자 은행이 빌려준 주택담보대출은 부실화된 것이다.
이런 식의 이른바 서브프라임 부실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 파악이 안된다고 한다. 파생상품과 엮여있는 부분도 상당히 많은데 이런 부분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미국 금융시장의 성과급 등 단기업적 주의도 이번 사태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기관의 CEO는 매년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기 때문에 단기업적에 매달릴 수 밖에 없고 펀드매니저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장기적 안목에서 포트폴리오를 짜기 보다는 당장 돈이 되는 쪽으로 쏠려 쏠림의 부작용을 극단적으로 키우고 문제가 터지면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그 치유가 단기금리인하로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을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인다. 또다시 저금리 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또다른 문제점을 잉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인 듯하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막판 주가 급반등 영향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1%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막판 뉴욕당국이 보증업체를 구제할 것이란 소식이 급반등한 것이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시켰다.
채권금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05%까지 내려와 콜금리(5.0%)를 바짝 압박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한국은행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걸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상황 및 금융시장움직임과 국내 증시와 자금이동,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변화를 주시하면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관리 보다는 금리가 오르면 빈 곳간을 채우려는 국내기관들에 의해 금리상승이 막히고 하락은 콜금리가 막으면서 새로운 박스권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