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펀드 판매 잔액도 올해 들어 4개 은행에서만 무려 4조원 가까이 빠졌고, 한 개 은행서 2조원 이상 빠진 곳도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펀드런' 우려에 대해선 여전히 적립식 펀드라는 버팀목이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20일 만에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펀드 판매 잔액은 무려 3조7818억원 줄어들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4/4분기동안 펀드 캠페인을 벌여 유일하게 지난 연말 이후 펀드 잔액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은행의 잔액 감소분만 무료 4조82억원에 달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6월말 국민은행의 펀드 잔액은 29조2955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에도 34조127억원으로 3개월만에 4조7172억원 늘어났지만 12월말엔 36조4435억원으로 2조4308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급기야 올해 들어선 단 21일, 영업일수로는 14일만에 2조1646억원이 빠져나가 34조2789억원(1월21일 기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3개월 동안 늘어난 잔액 만큼을 14일만에 까먹은 셈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연말 펀드 잔액 26조9890억원에서 21일엔 25조661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들어서만 1조3272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론 25조7727억원으로 연말까지 1조2163억원이 늘어났지만 올해들어 3개월 증가분 이상이 줄어들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연말 14조0075억원이었으나 21일 현재 13조4911억원으로 5164억원 줄어들었다.
하나은행은 조금이나마 늘린 덕에 지난 연말 15조8239억원에서 16조503억원으로 2264억원 늘어났다.
대형은행의 한 프라이빗뱅킹 담당 부장은 "펀드에 신규로 가입하려는 고객이 없고, 만기 돌아오는 것이 빠져나가다 보니 잔액이 줄어들고 있다"며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과 12월 주가조정 땐 저가매수 자금이 몰렸지만 이번엔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의 42%를 적립식이 차지하고 있어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대규모 펀드런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