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시티그룹은 지난 해 4/4분기 총 98억 3000만 달러, 주당 1.99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수입은 51억 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70% 급감했다.
당초 월가는 주당 1.03달러 적자와 106억 4000만 달러 순수입을 기대하는 중이었다.
이번 결과는 총 54억 1000만 달러의 충당금비용(credit cost)의 증가를 포함한 것으로, 이 중에서 15억 6000만 달러는 실제 손실을 커버하기 위한 것이며 38억 5000만 달러는 추가적인 충당금 발생에 대비한 적립에 따른 것이다.
시티는 지난 해 3/4분기에도 22억 4000만 달러의 충당금을 적립하여 충당금비용이 30억 달러 급증한 바 있다.
시티그룹의 분기 적자는 총 180억 달러의 대손상각과 채권거래에서 발생한 손실에 의한 것이며, 또한 오토론, 신용카드 및 모기지 등 소비자 사업부문에서도 40억 달러의 충당금비용이 발생했다.
시티그룹은 적자로 인해 발생한 구멍을 메우기 위해 총 145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을 증강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이 같은 지분 매각에는 싱가포르 투자청과 전 CEO인 샌디 웨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왕자 그리고 뉴저지투자국이 참여한다.
한편 시티그룹은 배당을 41%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티그룹이 추가적인 손실에 잘 대응하고 좀 더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소비자사업부문의 위축된 것은 불길한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아멕스(AMEX)와 캐피털원(CapitalOne)등 주요 카드업체가 연체율 증가 속에 실적경고를 내놓은 상황이고,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소매판매가 6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미국 소비경제가 동요하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시티그룹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한 AA-로 제시하고 등급전망을 '추가 하향조정 가능(negative)'로 설정했다. 이들은 추가 대손상각 가능성 외에 소비자부문에서의 손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