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프레드릭 미시킨(Frederic Mishkin) 연준 이사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경기 전반에 미치는 위험에 주목할 것과,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선제적이며 '단호한 정책적 대응(decisive action)'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발언은 전날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이 "필요할 경우 큰 폭의 금리인하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미시킨 이사는 이날 '통화정책 유연성과 금융 위기'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금융 불안정성의 시기는 가치평가 위험과 거시경제 위험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 때 통화정책은 가치평가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되며, 오로지 거시경제 위험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통해 금융혼란이 전체 경제활동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함으로써, 통화정책은 금융혼란이 부정적인 피드백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 불확실성이 감소하며 금융시장은 정보를 수집하고 제대로 된 가격을 발견하기에 용이하게 되며, 결국 빠르게 정상적인 시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금융혼란 시기에는 정상적인 상황 때보다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나 수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 혼란의 시기에는 금융시장의 상황변화가 함의한 거시경제적 변수에 사전 대응하고 부정적인 피드백 효과가 발현되기 전에 단호한 정책 결정을 내리는 등 리스크 억제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방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중앙은행은 하방위험을 줄이기 위한 단호한 대응 외에 금융시장의 회복과 인플레 위험의 상방 위험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여기서 미시킨 이사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억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당국은 금융혼란에 적극 대응하더라도 인플레 전망에 부정적인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 동일한 것으로, 연준이 인플레 보다는 경기 우려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공식 천명한 것이다.
다만 버냉키와 마찬가지로 미시킨 이사도 에너지 물가 급등과 달러 약세 조건 하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인플레 지표와 기대 인플레 지표를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