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금융부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대한화재를 인수한 데 이어 자산운용사 설립에 본격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에 안목이 있는 신동빈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는 등 롯데의 금융부문 강화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재계안팎에서는 롯데그룹이 금융부문을 '제3의 성장축'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 롯데, 금융이 필요한 이유
롯데그룹의 양대축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등의 유통부문과 호남석유화학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대산MMA등의 석유화학석부문.
금융금융부문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미미한 게 사실이다.
현재 롯데그룹의 금융부문 계열사는 최근 인수를 확정지은 대한화재를 포함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등 3개사에 불과했다. 전체 롯데그룹 매출중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최근 롯데그룹의 행보를 보면 예사롭지 않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롯데그룹은 GS그룹 만큼이나 M&A(인수합병)에 신중한 그룹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부문에 관심을 두고 나선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1년도 채 안남은 '자금시장통합법(자통법)'을 앞두고 그룹 내 신수종 사업으로 금융부문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더욱이 그룹의 핵심축인 유통부문은 대표적인 내수소비산업으로 성장성의 한계에 노출된 상태다.
롯데그룹이 대한화재 인수를 놓고 줄다리기 끝에 점찍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자산운용사 신규설립에 관심을 표명하고 본격적으로 검토한 점도 그렇다.
유통공룡인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등에서 거둬 들이는 현금장사를 감안하면 자금운용 효율성측면에서도 자산운용사는 필요한 상황이다.
또 롯데그룹의 기존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의 자산규모는 5조원을 웃돈다. 최근 인수를 마무리 한 대한화재의 자산규모 1조1300억원을 더하면 금융부문의 자산규모만 6조원을 상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말 설립한 롯데자산개발로부터 얻어진 투자이익을 재투하는 차원에서도 금융부문 확대는 필요한 선택이라는 시각이다.
◆ 신동빈부회장, 그의 진면목은 "금융"?
롯데그룹의 금융부문강화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인물이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란 점도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부회장은 이미 재계에 잘아려진 대로 일본 노무라증권이 첫 직장이다. 그가 금융업에 상당한 식견과 안목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만큼 신 부회장이 금융산업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욕심(?)을 낼 만하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