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 총재는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혁신적인 기업가를 지원하는 등 본연의 중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우리경제가 장기간의 기업투자 부진에 빠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선진경제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금융중개 기능을 활성화해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신심사 기능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선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총재는 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뒀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장기간의 기업투자 부진으로 성장잠재력과 고용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에 직면해있다"며 "올해 경제정책의 주안점은 물가안정 기반 위에서 경기상승세가 이어지도록 하면서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데 두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기업의 해외투자가 자국 내로 회귀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있는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며 "기업투자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연초에 경제 전반에 대해 진단하고 정책 방향을 얘기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모토가 '경제살리기, 기업투자 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 것과 겹친다는 점에서 입맛이 개운치 않다.
특히 새 정부는 7% 성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반면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내놓고 유가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등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있기에 더욱 그렇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투자활성화를 위해 한은이 금리를 낮춰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지금까지의 스탠스도 그랬다"라며 "금융중개기능 개선 등을 통해 새정부와 호흡을 맞춰가자는 의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