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11월 한국은행의 관리범위 상단인 3.5%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는 이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 유가 오름세가 주춤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함에 따라 공산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물가(2.1%)가 낮아서 기저효과가 12월 물가상승률에 가세했기 때문이다.
24일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9명을 대상으로 12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3.52% 상승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10월의 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관별로는 씨티은행과 CJ투자증권이 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교보투신운용 신영증권이 가장 낮은 상승률을 예상했지만 그 수준이 3.4% 였다.
(이 기사는 24일 오후 1시 26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뉴스핌 유료회원 가입 및 구독문의는 뉴스핌 사업본부 전화 02-319-4401,5번으로 하시면 됩니다.)

▲고유가 후유증 + 환율 상승 + 기저효과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며 물가 관리에 빨간 불이 들어왔음을 예고해왔다. 다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물가에 반영되는 부분이 반감됐었다.
그러나 이달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초중반대(서부텍사스유 기준)에서 추가 상승하지 않고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달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를 옥죄는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900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최근 940원대까지 올라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970원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이달 석유류의 직접적인 가격 인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임노중 교보투신운용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르지 않을 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간재를 넘어 최종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은 12월에 통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강보합세인 것으로 예상됐다. 대통령 선거일 휴일과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행사에 따른 주문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밀 등 수입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밀가루 제빵류 가격이 상승하고,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수산물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됐다.
▲3% 중반대 물가상승률 내년 1/4분기까지 지속
한편 뉴스핌 소비자물가 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3% 중반대의 물가상승률이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누적된 유가, 곡물가격, 원자재 가격 상승의 후유증이 중간재와 최종재 물가 상승으로 전염된다는 얘기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상승, 지난 1998년 23.7%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변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고,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하함에 따라 양국간 금리차가 확대되는 것을 한은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