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당선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대통령을 부르짖었다. IMF사태이후 10년간 좌파에 가까왔던 경제정책이 우파적 관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0일 오전 7시1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채권시장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 가지는 관심은 크게 두갈래다.
경제를 얼마나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와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한국은행총재를 비롯한 경제정책라인을 얼마나 바꾸고 누구를 임명할지다.
이 당선자는 경제성장률 7%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올해 성장률을 4.8%, 내년 성장률을 4.7%로 예상한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2% 남짓 높은 수준이다.
이런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물가 보다는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야한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마인드를 고취시키는 동시에 통화정책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
경제정책이나 통화정책은 어떤 사람이 수장으로 앉느냐가 중요하다.
경제부총리나 금융감독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못지 않게 한국은행총재가 바뀔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은총재는 한은법으로 4년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그래서 경제부총리나 금감위원장 처럼 정권이 바뀌었다고 바로 교체하기가 어렵다.
이성태 현 한은총재로 계속갈지, 아니면 적당한 시점에 교체할 지 현재로선 가늠이 쉽지 않지만 유임 가능성 보다는 적당한 시점에 교체 가능성 쪽에 무게를 두는 관측이 우세한 듯하다.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 각 분야에서의 정책이나 인물 교체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 총재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등학교 선배라는 점이 짐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과 정책책임자 임명은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다.
채권시장으로서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올 경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매파로 꼽히는 이성태 한은총재가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로 교체될 경우 채권시장은 우호적인 요소로 해석할 수도 있다.
성장을 뒷받하는 통화정책이 펼져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죄었던 통화정책의 고삐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03%로 전일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오늘 채권시장은 이명박 당선자 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증시의 반응을 살피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를 보일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80-5.96%, 국채선물 내년3월물은 105.00-105.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