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특히 급격한 달러 강세로 인해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앙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때문에 연준(Federal Reserve)이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생각보다 험난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전날 소매판매에 이어 이날 나온 산업생산 결과도 생각보다는 양호해 금융 위기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고자 하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당장 내년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판단이 제로(0%)에서 24%로 갑자기 발생했다.
이 가운데 14일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78.11포인트 하락한 1만 3339.8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2.1% 내리면서 11월 둘째 주 이후 가장 좋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지수는 여전히 올들어 7% 오른 상태지만, 연중 고점 대비로는 5.8% 하락한 상태.
S&P500지수가 1.4% 내렸고, 주간으로는 2.4% 하락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주간 2.6% 내렸다.
한편 10년 재무증권 수익률은 4bp 오른 4.24%로 한달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두 주 연속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전날 소매판매 강세와 이날 물가 및 생산 지표 강세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장당하기 힘들어졌다는 관측 하에 뉴욕 외환시장의 달러화는 급등했다. 유로화 대비로 1.44달러 선으로, 엔화 대비로는 113엔 선으로 각각 올라섰다.
일본 엔화는 '단칸'지수가 생각보다 약하게 나온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유로존 인플레 압력은 독일을 중심으로 생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왔지만 최근 신용시장 우려와 내년 경기 전망 후퇴로 인해 유로화가 힘을 잃었다.
이날 달러화의 급등은 얇아진 연말 장세에서 기술적 요인까지 겹친 상황에서 발생했다. 가뜩이나 변동성에 취약해진 상황에서 미국 달러화가 유로 및 엔화 대비 최근 저항선을 돌파하자 추가적인 달러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전했다.
달러 강세 속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월물은 99센트 하락한 배럴당 91.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339.85 (-178.11, -1.32%)
- 나스닥: 2,635.74 (-32.75, -1.23%)
- S&P500: 1,467.95 (-20.46, -1.37%)
- 러셀2000: 753.93 (-15.53, -2.02%)
- SOX: 414.13 (-6.77, -1.61%)
- 유가(WTI): 91.27 (-0.98, +1.06%)
- 달러화지수: 77.43 (+0.86, +1.13%)
※ 출처: WSJ, StockCharts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2/13 2.89(+0.03)... 3.23(+0.09)... 3.57(+0.10)... 4.20(+0.11)... 4.64(+0.10)
12/14 2.87(-0.02)... 3.25(+0.02)... 3.63(+0.06)... 4.24(+0.04)... 4.66(+0.02)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2/13 종가 1.4635.....112.29..... 164.38...... 2.0421..... 1.1407..... 87.67
12/14 종가 1.4420.....113.39..... 163.56...... 2.0171..... 1.1524..... 86.13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대비 0.8% 급등했으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근원 물가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11월 CPI는 전년대비로 4.3% 상승했고, 근원CPI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이에 대해 탐 디 갈로마 제프리즈앤코(Jefferies & Co.) 수석채권전략가는 "연준이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 이것이 시장을 옥죄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더그 로버츠 채널캐피털리서치(Channel Capital Research) 수석투자전략가는 "마치 방 안에 800파운드 고릴리가 함께 들어 앉은 것 같은 부담을 준다"며, 인플레가 새로운 우려 요인이 되기 시작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앞으로도 연준이 이번 주 내놓은 자금공급 대책과 같이 좀 더 유연하고 목표에 적합한 방식으로 특화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날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 의장은 CPI 결과가 나온 뒤 가진 한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했던 그 어떤 상황보더 더 험난한 통화정책 운영 여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상 경제전문가들은 헤드라인 물가가 아닌 근원 물가를 중시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근원 물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있다. 식품가격이 중국 및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따른 장기적인 고기와 우유 수요증가에 기반하여 상승하고 있고, 세계 석유공급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고점을 지났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번 CPI 결과는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지적하던 인플레 압력과 특히 에너지물가 상승이 공공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3% 증가했으며, 설비가동률 역시 81.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생산이 0.1%~0.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는 중이었다.
다만 지난 10월 산업생산은 0.5% 감소에서 0.7% 감소로 하향 수정됐고, 10월 설비가동률 역시 81.7%에서 81.4%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시티그룹(Citigroup)이 산하 7개 구조화투자회사(SIV)를 내년부터 장부 내로 연결처리할 것이며 필요시 자금지원 등 자체 구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은 시장의 우려를 다소 줄이는 재료가 됐지만, 이날 시장의 하락흐름을 따라 시티그룹의 주가도 1% 가까이 하락한 30.70달러로 마감했다.
무디스는 시티그룹의 발표에 이어 동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