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은행의 애널리스트 및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도 금융시장이 어떨지, 내년도 경제가 어떻게 될지 전망을 쏟아낸다.
(이 기사는 14일 오전 7시4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경제전망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은행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경제성장은 4.7%로 올해보다 약간 둔화되고 물가는 상승압력이 높아진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금융기관이나 한국은행 조차도 내년 전망에 대해 자신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내년에는 정책변수가 상당히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는 19일 치뤄지는 대통령선거의 판세는 여론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신당 후보나 이회창 무소속 후보 등을 따돌리고 압승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럴 경우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와 경제정책의 기조가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장보다 분배 쪽에 무게 중심이 있었다면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은 분배 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성장을 통한 분배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기업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반기업 정서가 강했던 반면, CEO출신인 이명박 후보는 기업을 경제성장의 핵심 축으로 인정하는 친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 마인드를 고취하고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년간 기업들이 정책변수에 의해 위축됐었는 데 새 정부에서는 정책변수가 기업활동을 자극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을 위축시키는 규제조치들도 완화돼 시장기능이 횔성화될 가능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시장의 움직임과 돈의 흐름이 바뀔지 여부는 금융시장 전체 판세를 바꿔놓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정책변수는 예측이 어렵다. 경제전망이나 금융시장 전망을 하는데 이런 정책변수를 감안해서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가 어디까지 이어지고 그 영향은 얼마나 될지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다.
중국과 미국 문제가 내년 금융시장과 경제전망에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성격이 다른 정부가 들어설 경우 정책변수의 영향력은 이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도 주가지수 전망치는 1500-2800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치는 5.0-6.70% 선이다.
주가는 레인지 속의 상승 쪽에, 금리는 1분기 고점을 찍고 점차 하락하는 쪽에 무게를 둔 전망이 많다.
이런 전망은 정책변수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새정부가 들어선후 정부의 정책방향을 보고나서 수정전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새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을지, 투자마인드를 얼마나 고취시킬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큰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0%로 전일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오늘 채권시장은 어제 급락세가 이어지기 보다는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 스왑시장을 통한 재정거래 유입과 은행권의 은행채 및 CD발행이 엇갈리는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87-5.97%, 국채선물 12월물은 105.20-105.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