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녀는 이번 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경고도 같이 제출했다.
옐렌 총재는 3일 시애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지난 10월 말 FOMC 이후 금융시장 상황이 더 악화되었으며, 거시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도널드 콘 연준리 부의장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각각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옐렌 총재 역시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녀는 이번 분기 미국 실질 성장률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며, "당초 나 자신의 경제 전망을 재고할 필요가 있게됐다"고 말해 서브프라임 대출 문제로 출발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옐렌 총재는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결정에 대해 미리 예단함으로써 스스로를 속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회의 이전에 좀 더 지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했다.
향후 금리결정에 대해서 그녀는 "열려있는 문제이며, 나 자신의 마음 역시 열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최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마치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OMC 3주 전에 연설한 것을 가지고 다음 번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이미 결정되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옐렌 총재는 말했다.
여기서 옐렌 총재는 연준이 향후 전망과 이를 위한 정책 조율에 있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상황이 정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우리도 모른다. 이례적으로 위험 수준이 높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에서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를 주로 다루었다.
옐렌 총재는 일단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모든 대출 주체가 어려운 조건에 직면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물론 모기지시장은 기능작동이 멈춘 것은 아니라고 해도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한편 은행들이 자금조달난에 직면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달러화 약세는 미국 무역적자 여건을 개선해 다소 상쇄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최근 시장의 어려움은 "1990년대 초반 직면했던, 소비지출과 경제성장을 크게 억눌렀던 '역풍'일 정도의 완전한 신용경색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옐렌 총재는 지적했다.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정도로 단기적인 경기 하방 위험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상대적으로 원만하게 조정국면을 거치면서 내년 혹은 그 이후에 2.5% 내외의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그녀는 전망했다.
실업률은 상승하겠지만 4.75% 지속가능 수준보아 약간 더 올라가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인플레이션 전망에서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비록 물가 상방 위험이 커지기는 했지만, 근원물가는 물가안정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제전망에서 3년 인플레 예상치를 연준의 물가 목표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3년 이란 기간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지만 이것을 인플레이션 타겟의 유형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서브 프라임 문제가 개선되기 전에 좀 더 악화되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