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감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주요국 증시, 환율, 금리 등이 급등락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신용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급등했던 뉴욕증시와 주요 자산시장 급락으로 코스피 지수는 2000 에서 1700 대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달러.엔은 110엔대에서 107엔대로 급락 원.엔 환율을 60원 이상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는 뉴욕증시 외에도 연말을 맞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왑시장에도 크게 영향 받는 모습이다.
스왑이란 통화를 서로 바꾸는 거래를 말하며, 기본적으로 양국 통화의 금리차를 반영한다.
사례를 보면 요즘처럼 해외투자 확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 수출업체 선물환 매도 등에 따른 달러자금 부족으로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은행은 현물환으로 달러를 매입하고 선물환으로 달러를 매도하는 스왑거래를 하게 된다.
이때 게재되는 환율이 스왑 포인트인데 최근 스왑 포인트가 1년물 기준으로 -10원에서 -30원까지 폭락하면서 선물환 시장이 현물환 시장을 뒤흔드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이 이처럼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자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에 대해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외환당국은 환율이 오르자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기업 채산성 악화와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환율 하락 방어를 위한 지속적인 달러 매수개입에 나섰던 당국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시장의 작위적이고 비정상적인 현상이 지속되면 또 다른 문제와 함께 무위험 차익거래 즉, 극소수의 거래자에게만 이익 기회를 제공한다.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은행권 부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며 국내증시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스왑시장도 미국의 신용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당국의 외화차입 규제, 외국계 은행 손비 인정 한도 축소 등으로 유동성 문제 해결이 쉽지않아 보여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증시는 일중 변동폭이 70 포인트 이상, 환율도 일중 5원 이상의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주요기업들도 내년도 환율, 주가, 금리 예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말을 앞두고 내년도 사업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연말까지는 국제금융시장 불안감 속에 환율, 주가, 금리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며 글로벌 달러 움직임, 국제유가 등 원자재 시장, 주요국 증시, 금리 및 자금시장 등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