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콘(Donald Kohn) 연준리 부의장은 28일 뉴욕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최근 시장 혼란이 강화된 것은 9월과 10월 사이 시장 기능작동의 일부 개선 조짐을 무위로 돌아가게 했다"며, "시장의 여건이 최근 들어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혼란 양상이 지속된다면 가계과 기업에 대해 금융여건이 더욱 긴축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유연한 통화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날 콘 부의장은 먼저 비금융 기업체들의 재무여건이 매우 양호하며 변동금리부 모기지시장을 예외로 하면 가계 역시 대출 상환에 문제가 없어 연체율이 약간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침체하고 대출관련 상품에서도 좀 더 기준이 보수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중"이라 타격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금융시장의 혼란이 특히 "경제에 대해 그 충격이 크지는 않다고 해도 부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금리수준에 만족하고 있다는 태도를 고수했지만, 이날 콘 부의장의 태도는 연준 관계자들이 여전히 금융시장의 전개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 부의장은 "리스크 재평가 양상이 놀랍거나 바람직하지 않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대출기준 강화는 상당수 대출상품 비용을 높여 소비지출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이 같은 상황의 전개는 상쇄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잘못된 판단를 내리고 있던 시장 참가자들은 자신의 결정에 따르는 비용을 부담해야겠지만, 이들 작은 집단을 가르치려고 경제 전체를 인질로 삼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리가 공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기는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그 속도는 계속 느려지고 있으며, 특히 소비지출이 약화될 조짐이 있고 주택시장이 크게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압력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서는 온건한 편으로 평가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고용시장이 느슨해지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되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