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이 시장에 내다판 주식이 22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6조원 이상을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로 가면 서브프라임 사태가 촉발됐던 지난 8월 당시(8조 7380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비중이 한때 44%(2004년)까지 치솟던 것도 현재 32.47%까지 낮아져 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도공세에 대한 외국계 전문가들의 원인 분석은 크게 두 가지이유다. 우선 서브프라임 사태가 실물경제에 전이되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일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크레딧스위스 윤석 전무는 "한국의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한 후 "서브프라임이 실물경제에 전이되다보니 리스크를 줄이지 않을 수 없었고 이 가운데 급등한 한국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외국인의 매도 방향성이 돌아서긴 힘들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윤 전무가 말하는 외국인의 매수전환 가능성은 두 가지. 우선 미국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크레딧 마켓 상황이 바닥을 지나는 모습을 보여서 리스크 자산에 대한 여유가 생기던지, 아니면 국내 주식이 폭락해서 밸류에이션 자체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워낙 많은 물량을 내놓은데다 최근 급매도세를 감안하면 파는 속도는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모간스탠리 박찬익 전무는 "예전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쌌는데 이제는 그런 장점이 없어져 한국주식을 가져갈 이유가 소멸됐다"며 "다만 최근 워낙 팔았으니 속도는 슬로우 다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언제까지 매도공세를 이어갈지 알 수는 없으나 대만 수준(31~32%)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며 "과거 아시아평균 PER에 비해 한국이 40% 디스카운트됐으나 지금은 그 갭이 15~20%로 낮아진 것도 매력이 떨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