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3% 넘게 하락하면서 1800선에 턱걸이했고 금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전일비 10bp 오른 5.65%로 마감, 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7원 오른 928.9원으로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 시장이 외에 스왑베이시스는 1년물이 -330bp까지 급락하면서 사상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 스왑시장 붕괴.. 지금이 금융위기 상황인가
이같은 스왑베이시스는 금융위기 상황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스왑 베이시를 보면 금융위기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스왑시장은 분위기는 험악하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이처럼 트리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근본 원인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정부의 외채규제가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채규제로 인해 달러 유동성이 마르자 통화스왑(CRS) 레이트가 급락하면서 스왑베이시스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은행권의 자금 부족과 맞물리면서 금리를 급등시키고 원달러환율도 상승시키고 있다.
정부가 외화차입을 규제한 이유는 단기외채 규모가 외환보유액에 비해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 정부 외채규제 실익있나? "지표에만 매달려 국부유출"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외채규제 이유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단기외채가 늘어난 건 주로 수출업체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선물환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선물환 매도를 받아주려면 은행으로서는 달러가 필요한데 외국계은행이나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 메워왔다.
그런데 정부가 외화차입을 규제하자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이 환헤지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스왑시장 참가자들은 정부가 너무 단기외채 규모에만 신경을 쓰다가 너무 큰 실리를 손해보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단기외채는 외환위기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출업체들이 선물환을 매도한 후 만기가 되면 달러를 보유하게 되고 이럴 경우 단기외채는 자연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스왑베이시스가 터무니 없이 확대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금리와 환율에 충격을 주는 건 물론이고 주식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 수출업체 환헤지 못해 '발동동'
수출업체들이 환헤지를 못하거나 비싼 가격으로 헤지를 해야하기 때문에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환리스크에 노출되고 헤지비용을 비싸게 지불한 거업의 주식은 매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외채규제를 받지 않는 역외 외국인에게 국부가 유출되는 문제도 생긴다.
외국인은 CRS레이트와 채권금리 간의 차이를 이용해 재정거래 이익을 최대화할 기회를 맞았다.
1년만기 CRS레이트는 어제 종가기준으로 2.30%이고 같은 만기의 통안증권 수익률은 5.48%이다.
역외 외국인이 달러를 들여와 CRS를 페이하고 통안증권을 살 경우 1년동안 3.48%의 금리차익을 거저 먹을 수 있다. 이만큼 좋은 재정거래 기회가 없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재정거래를 막기 위해 본지점간 거래를 규제했는데 되레 역외 외국인에게 재정거래 호기를 준 셈이다.
최근의 시장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단기외채 규제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기외채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귀기울여 볼만한 의견인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주가 급락 영향으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린 4.01%를 나타냈다.
오늘 채권시장은 해외변수나 주가 움직임 보다는 은행권의 자금부족으로 인한 은행채 및 CD발행이 얼마나 금리를 높여가면서 이뤄지느냐와 스왑시장 움직임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며칠간 외국인이 어제 장마감무렵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이들이 국채선물을 매수할 경우 금리 상승이 멈추거나 제한적인 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60-5.70%, 국채선물 12월물은 105.95-106.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