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프로그램을 통한 기관투자가 될지, '직행열차'라 불리는 개인투자가 될지 아직은 알수없지만, 어쨌든 중국의 자금이 해외시장으로 흘러들 것이란 기대는 크게 형성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배런스는 본토 투자자금이 더 높은 가격으로 주변국 주식을 매수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주식에 투자했다면 좀 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결코 일을 빠르게 진행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키엠 도(Khiem Do) 베어링 에셋 메니지먼트(Baring Asset Management) 홍콩지사 대표가 "QDII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더디다"라며, 특히 "중국 정부는 갑작스런 정책 변화가 엄청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알기 때문에, 외국자본과의 거래를 앞두고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직행열차 프로그램'이 아직 법적으로 허용되진 않았지만, 1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미 항셍지수는 8월 직행열차 프로그램 발표된 이후 한달 만에 21%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9월 단행된 연준의 금리인하는 항셍지수 급등에 불을 지폈다. 10월 말 항셍지수는 55% 상승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H-지수는 85%나 폭등했다.
홍콩과 중국에 동시에 상장된 주식 가치 평가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특히 최근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페트로차이나는 상하이증시에서 1조 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지만, 홍콩 증시 시가총액은 4억 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배런스는 이런 가치평가 차이를 투자 기회로 이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홍콩 증시가 10월 최고점에 이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직행열차' 정책 실행을 연기하면서 항셍지수는 13%, H-지수는 18% 각각 급락했다.
이번 달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대처 능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직행열차'프로그램의 중국 정부 허용 여부는 불가쪽으로 기울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중국 증시 거품을 당장 터뜨리는 것보다는 꺼지기를 기다리면서 이 물결이 홍콩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남부 선전 금융기관의 인출을 제한함으로써 홍콩으로의 불법적인 주식 거래를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되자, 항셍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이와 관련 엘리노 완(Eleanor Wan) 알리안츠 수석 이사는 "직행열차 제도의 폐지는 아니지만, 한동안 시행이 연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물론 QDII 창구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9월 이래 4 차례 투자자금을 모집한 결과 160억 달러를 모집하는 창구에 370억 달러가 모였다. 이것도 하루만에 모집을 중단했기 때문에 이 정도에 그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엘리노 완 이사는 "이 같은 중국인들의 수요는 본토주식 외에 다른 시장의 주식으로 다변화를 원하는 단순한 욕구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 중국 현지 은행과 함께 QDII를 통한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