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졌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급격한 조정 탓에 2/4분기(7월~9월) 실적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실적호전의 주된 요인이 미래에셋의 강점인 자산관리부문을 위탁영업에까지 확대하는 등 시너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위탁 중심의 대형 증권사들이 경계하고 있다.
대형증권사 한 임원은 "미래에셋의 실적에 솔직히 놀랐다"며 "최근 조정장세에서 쉽지 않았는데 이같은 실적을 낸 것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미래에셋증권의 2/4분기(6월~9월) 실적발표 결과, 영업이익이 10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 급증했다. 매출 또한 7692억 6000만원으로 492.8%, 당기순익은 830억원으로 214% 늘어났다.
이에 주가 또한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급등하며 2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가총액 또한 이 시각 현재 7조원에 이르며 삼성증권(7.6조 규모)을 바짝 뒤쫒고 있으며 3위 대우증권과의 시총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황.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특별하게 한 부분이 급증한 것은 아니다"며 "IB부문 수익증가와 펀드판매에 따른 자산관리 수익 증가, 위탁매매시장 점유율 확대 등 균형있는 성장이 실적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펀드판매에 따른 자산관리부문 경쟁력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고, CB발행에 따른 재무구조개선, 해외진출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금일 푸르덴셜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기존 14만 7000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존 10만 5000원에서 18만원으로, 대우증권은 11만원에서 17만 5000원으로 목표가를 크게 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자.
시장 전문가들은 자산관리형 영업을 표방해온 미래에셋증권이 펀드판매를 통해 확보한 신규고객을 '충성 고객화' 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럴 경우 향후 미래에셋의 시장 지위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테고 그럴 경우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위탁부문 한 시장잠식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다시말해 펀드강자가 된 미래에셋이 금융상품을 구매한 투자자들을 직접거래로 유도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상품운용 및 IB투자를 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계좌는 한번 트면 잘 바꾸기 어렵다. 미래에셋은 자사의 펀드고객을 위탁부문으로 확대 활용하며 원스톱서비스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럴 경우 충성고객화가 가능해지고 신규고객을 선점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한 수익으로 미래에셋의 강점인 IB와 상품운용으로 활용할 경우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게 된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분기실적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온라인 부문의 약정이 전분기(77.1%)보다 증가한 82.4%로 나타났다. 또 상품운용 중 유가증권부문 이익이 전분기(263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489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부문 또한 올해 누적손실이 15억원 가량이지만 이는 타사 대비 상당히 선방한 수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 대부분 증권사들의 파생부문 손실은 상당히 큰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의 공격적인 지점확대 전략이 브로커리지 점유율 증가의 뒷 배경"이라며 "펀드가입을 위해 지점을 찾은 고객이 브로커리지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수는 지난 2004년(38개), 2005년(68개), 2006년(71개)이던 것이 2007년 11월 1일 현재 110개를 넘어서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핵심경쟁력인 수익증권 판매 경쟁력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CB발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해외진출 등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