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환율 동향
원.달러 환율이 10년여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902.30원 까지 급락했다. 연중 고점인 952.30원 대비 50.00원이나 밀렸다.
2. 환율하락 요인
- 달러 강세를 이끌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주택경기 악화를 시발로 세계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자 미국이 금리인하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달러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달러 공급이 늘었다.
- 조선 등 중공업 업체들의 수주실적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연간 예상치인 20억달러를 뛰어넘는 9월말 현재 3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완연한 달러 공급우위의 수급구조가 지속되는 점도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 최근에는 역외 거래자들이 우리 원화 뿐 아니라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싱가포르 달러화, 필리핀 페소화, 타이완 달러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댄 달러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어 동반 하락 가능성이 크다.
3. 당국 대처
외환당국(재경부 및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 현실에 맞지않는 환율 레벨을 강조하며 쉽게 환율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펀더멘탈 악화 가능성, 환율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약화, 그리고 과다하게 조정 받아온 우리 원화의 절상수준을 감안하여 시장개입의 빌미로 삼고있다.
따라서 대대적인 시장개입을 통하여 환율방어에 나서며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외에는 마땅한 달러 수요처가 없으나 국정감사에서 외환시장 개입 실패 책임과 100조원에 이르는 외환시장 개입 비용 등 감안하면 당국의 운신의 폭도 상당히 좁다.
4. 향후 전망
추세나 분위기로 봐서는 연말까지 800원대 환율도 가능한 상황이며 당국의 대응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주요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내년 사업계획 환율을 900원으로 낮춰 잡는 등 원화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나 환율은 이 보다 더 내려 갈 수 있어 환율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890~920, 원.엔 770~820 사이 거래가 예상되며 2008년도 원.달러 870~930, 원.엔 730~830 거래가 전망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