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이 같은 조치가 고전하고 있는 주택관련 업계와 투자은행을 단기간에 부양하리라고 기대하진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월가는 오늘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소한 25bp 금리인하를 단행, 8월부터 발생한 신용시장 우려와 예상보다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주택경기가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제어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금융시장의 대출 및 신용카드 이율은 상당부분 연방기금금리 및 초단기 금리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는 중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AP통신은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의 지난 달 공세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이 크게 변화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특히 모기지 연체율 증가와 단기자금시장의 위축에 직접 노출된 은행 및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31일 전했다.
일례로 투자은행 프리드먼빌링스램지(Friedman Billings, Ramsey&Co)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이스트(Steve East)는 "주택시장의 문제나 신용시장의 위기는 연방기금금리 인하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1월까지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동시에 내년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60%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기자금 조달 비용이 내려가고 장기 대출금리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높아질 경우 대출기관들의 재무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은 가능하지만, 지금 신용시장의 위기는 이 정도 작은 금리인하의 혜택으로 해결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록 금리인하가 단행된다고 해도 주택건설업에들은 여전히 대출기준강화와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고전할 수밖에 없고, 주택구입자들도 대출승인 자격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대형 투자은행 UBS의 주택건설업종 애널리스트 데이빗 골드버그(David Goldberg)는 "확실히 금리인하가 주택시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미국 주택가격은 지난 8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키프브루옛앤우즈(Keefe, Bruyette&Woods Inc.) 소속 은행업종 애널리스트 제퍼슨 해럴슨(Jefferson Harralson)은 "금리를 내리건 말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 증가 속도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금리가 인하된다면 홈이쿼티(Home Equity) 대출라인에서의 연체가 좀 줄어들겠지만, 주택가격이 내려가고 있고 주택차압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또 성장사업도 아닌 쪽에서 은행 수입에 별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